이해되지 않는 순간들도 결국 나를 만든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어디로 향하는지,
이 사건들이 어떤 의미를 품고 있는지,
무엇을 말하려는지,
그리고 그 끝에서 내가 무엇을 알게 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우리는 늘 결과를 먼저 알고 싶어 하지만,
삶은 언제나 과정 속에서만 모습을 드러낸다.
의미는 사건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 위에서,
비로소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나는
이 순간을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이 순간을 통과하고 있다.
그리고 그 통과의 경험이 쌓여
언젠가 하나의 방향이 되고,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그러니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좋음과 나쁨을 나누기 전에,
이 모든 것을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자.
지금은 알 수 없어도
지금을 살아내는 태도만큼은
선택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기로 하자.
지금을 잘 살아내기로,
이 순간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기로.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도
기꺼이 이 시간을 지나가 보자.
어쩌면 그 끝에서 우리는
우리가 찾던 답이 아니라,
전혀 다른 ‘나’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