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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효민 Apr 08. 2023

또 가고 싶은 동인천역 맛집 : 씨유어게인 또만나칼국수

2023년 1월, 약 1년 8개월간의 지긋지긋했던 '전세사기'의 늪에서 빠져나와 동인천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경주를 떠나 경산, 부산, 인천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면서 처음으로 아파트에 입주하는 거라 무척이나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다.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아파트 커뮤니티를 통해 미리 입주민들과 인사를 해왔고 맛집 정보도 수시로 얻어왔기에 2023년 1월 16일 이사를 하면서 점심을 '씨유어게인(또만나)'에서 먹기로 했다. 멀리 구미에서 올라와서 이사를 도와준 형과 함께 가게를 방문했는데 옆에 시장이 있어서 그런지 평일 점심때 사람이 제법 많았다.


둘 다 수제비를 주문했는데 보리밥이 먼저 나왔다. 예전에는 칼국수나 수제비를 주문하면, 보리밥도 함께 주던 식당이 제법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물가가 많이 올라서 그런지 보기 힘들었는데 씨유어게인은 보리밥과 맛있는 열무가 함께 나와 메인 음식을 기다리며 입맛을 돋울 수 있었다.

아침부터 이사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따뜻한 국물이 몸속으로 들어가니 긴장도 풀리고 기분도 한 결 좋아지는 것 같았다. 수제비 역시 쫄깃 쫄깃해서 씹는 맛도 일품이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다.



이사를 하고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집들이를 했다. 두 번의 집들이 모두 음식은 '씨유어게인'에서 포장했다. 술과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스끼야끼'와 '비빔칼국수', '감자채전' 등을 주문했는데 손님들이 무척이나 맛있어하며 좋아했다. 비록 음식을 직접 해서 대접하지는 못했지만 음식을 예쁘게 담아 주셔서 손님을 맞이하기에 충분히 고급스러웠던 것 같다. 모든 음식이 이렇게 만들기도 쉽지 않은데 사장님의 음식 솜씨가 분명 엄청나신 것 같다.


그 이후에도 집에서 음식을 해먹기 귀찮거나 너무 피곤할 때는 '씨유어게인'에서 '얼큰 수제비', '비빔밥' 등을 가끔 포장해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집 근처에 단골 식당, 단골 카페가 있으면 좋겠다는 로망이 드디어 실현된 것 같아서 기쁘다. 그리고 아파트 바로 옆에 가게가 있어서 음식을 따뜻하게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물론 홀에서 먹는 게 가장 맛있겠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가끔 사장님이 양념게장을 주문받으시는데 나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게장을 주문했다. 포장 용기 한 통에 25,000원이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어서 밥을 몇 번이나 떠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아파트 커뮤니티에서는 '씨유어게인'을 '또만나'라고 편하게 부르지만 '또만나'로 검색하면 네이버 지도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 방문할 분들을 위해 '씨유어게인'으로 글을 작성했다. 식당 바로 옆에 '송현시장'이 있으니 시장을 구경하고 식사는 '씨유어게인'에서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글을 마무리하며,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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