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읽고,
김신지 작가를 좋아한다.
제철 행복으로 처음 접하게 된 작가인데, 무겁지 않으면서 다정한 글을 쓰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도 마찬가지이다.
일상을 나누는 글 안에 타인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녹아져 있는 책이어서 일까.
기록과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한 많은 책들과 자기 계발서들 중에서도,
이 책이 기억에 남는 이유인 듯하다.
책에서 기록과 일기를 작성하는 스물두 가지 가이드를 준다.
그 몇 가지 중 또 가장 인상 싶었던 부분은 바로 월간 결산.
그래서 한 번 작성해보고자 한다.
목록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N월의 만남
N월의 사람
N월의 문화
N월의 산
N월의 음식
N월의 소비
N월의 문장
N월의 새로움
그리고 N월의 특별한 기억
나누고 보니 괜히 거창해 보인다.
이 목록에 어떤 것을 적어야 할지 경중을 가리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답이 하나뿐인 목록이 있다는 것이 재밌기도 하다.
특별한 기억은 대부분 여행이 차지하겠다는 생각에
N월의 여행이라고 이름 지을까 하다가,
여행은 만남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소비가 될 수도 있고 새로움이 될 수도 있으며
특별한 기억에 전시가 들어갈 수도 있고, 다른 경험이 차지할 수도 있어 이렇게 구성해 보았다.
꽤 재밌는 일이 될 것 같아 벌써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