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쭌쭌이 Jan 25. 2021

달프 C1 문제 유형 파악하기

달프 C1 준비하기 제2편: 달프 영역별 문제 유형

글쓴이가 주로 프랑스에 대한 글을 쓰는 만큼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 프랑스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많고, 더 나아가 프랑스어를 실제 배우고 있는 독자들도 많으리라 예상을 한다. 그리고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독자들 중에서는 프랑스어를 더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어서 달프를 목표로 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하면 달프는 결코 붙기가 쉬운 시험이 아니다. 실제로도 달프 합격률은 30%대 정도로 그 전 단계에 있는 델프 (Delf) 시험에 비해 합격률이 다소 낮은 편이다.


그렇다면 달프 시험을 조금 더 잘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질문에 미약하게나마 답해보기 위해 달프 C1을 공부하면서 참고를 할 수 있을만한 포스트 몇 개를 기획해 봤다. 기획한 포스트는 총 9편 정도고, 제2편에 해당되는 이번 포스트에서는 달프 영역별 문제 유형을 다뤄보고자 한다. 어떤 시험을 대비하던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공부하는 건 시험을 대하는 기본 중의 기본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이번 포스트에서 영역별 문제 유형을 독자 분들께 소개를 하려고 한다. 기획한 포스트 9편의 순서는 다음과 같고, 새로운 포스트가 업데이트되는 대로 각 포스트를 읽을 수 있게 링크를 첨부할 예정이다.


제1편. 교재 선정하기

제2편(본편). 달프 영역별 문제 유형

제3편. 참고할만한 기사 사이트, 기사 활용법

제4편. 참고할만한 팟캐스트, 팟캐스트 활용법

제5편. 다기출 주제들 소개

제6편. synthèse 쓰는 법 및 참고할만한 자료

제7편. essai argumenté 쓰는 법 및 참고할만한 자료

제8편. connecteurs의 중요성 및 참고할만한 자료

제9편. 시험 보기 전에 다루면 좋을듯한 문법 개념 목록




I. 듣기 영역


듣기 영역은 한 개의 긴 지문과 두 개의 짧은 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긴 지문은 6-8분 정도 길이고 짧은 지문들은 각각 1-2분 정도 길이이다. 다 합치면 40분 정도 길이가 나온다. 긴 지문은 두 번 들려주며, 짧은 지문들은 각각 한 번씩만 들려주기 때문에 지문이 짧다 안심하지 말고 들으면서 바로 문제를 풀거나 바로 필기를 할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물론 긴 지문 듣기를 연습할 때도 필기를 잘할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것은 필수다. 시험장에서는 긴 지문 1개를 두 번 들어본 뒤 짧은 지문 2개를 각각 한 번씩 들어보며 문제를 풀게 될 것이다. 듣기 영역을 풀 때 주어지는 시간은 다음과 같다.


긴 지문 질문들 읽기: 3분

긴 지문 1차적으로 듣기

긴 지문 질문들 1차적으로 답변: 3분

긴 지문 2차적으로 듣기

긴 지문 질문들 2차적으로 답변: 5분

첫째 짧은 지문 질문들 읽기: 2-30초

첫째 짧은 지문 듣기

첫째 짧은 지문 질문들 답변: 30초-1분

둘째 짧은 지문 푸는 절차는 첫째 짧은 지문 푸는 절차와 동일


듣기 영역에서 쓰이는 지문들은 주로 라디오 방송에서 발췌한 인터뷰나 특정 주제를 가진 정보성이 있는 지문들이며, 주관식 답변을 적어낼 때 철자, 문법 등의 오류가 있어도 이해만 가능하다면 감점이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듣기 지문들에 쓰이는 지문들이 주로 라디오 방송에서 발췌된 지문들이기 때문에 시험 대비를 할 때 프랑스 팟캐스트를 들으며 대비를 하면 훨씬 도움이 많이 된다. 글쓴이가 들었던 팟캐스트 목록과 팟캐스트 활용법은 달프 대비 시리즈 제4편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Business photo created by prostooleh - www.freepik.com



II. 읽기 영역


읽기 영역은 1500 단어~2000 단어 정도 분량의 긴 지문 하나만을 가지고 시험 응시자의 읽기 역량을 파악한다.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데 주어지는 시간은 50분밖에 되지 않으므로 사전에 시험 대비를 할 때 지문에서 중요한 단어 위주로 내용을 파악하며 빠르게,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읽기 영역 지문에서 볼 수 있는 문제들의 종류는 다양한데, 주로 3지선다형 문제, Vrai(참)과 Faux(거짓) 사이에서 보기를 고르고 justification(근거)를 쓰는 문제(이 유형의 문제의 경우 부분점수가 없고, vrai/faux를 맞게 고르고 justification도 맞게 써야 점수를 준다), 그리고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응시자가 직접 답변을 적어내야 하는 문제 등이 있다.


듣기 영역과 마찬가지로 답변을 적어낼 때 철자, 문법 오류가 있어도 이해만 가능하다면 감점이 되지는 않는다. 읽기 영역에 나오는 지문은 주로 프랑스 언론사나 프랑스 잡지에서 발췌한 비문학 지문이 대다수다. 그러나 아주 예외적으로 문학 지문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점을 유의해 두면 좋다. 아무래도 읽기 영역에서 접할 지문은 대체로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발췌한 기사이므로 읽기 영역을 대비할 때 실제로 프랑스 기사를 읽어보면서 대비하면 좋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포스트는 달프 대비 시리즈 제3편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Business photo created by jcomp - www.freepik.com



III. 쓰기 영역


쓰기 영역은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내용을 담은 짧은 지문 2-3개 (지문들 길이 총 합쳐서 1000 단어 정도)를 읽고 2개의 쓰기 문제를 푸는 것으로 구성이 된다. 첫 번째 쓰기 문제에서는 읽었던 지문들을 바탕으로 200-240 단어의 줄거리(synthèse)를 써야 하고, 두 번째 쓰기 문제는 주어진 지문들이 다루는 주제와 관련된 에세이(essai argumenté)를 250 단어 이상으로 써야 한다. 단어 수를 셀 때의 기준은 무조건 띄어쓰기고 (하이픈, 축약 등으로 하나가 된 단어는 하나로 친다), 특히 synthèse를 쓸 때 단어 20개를 초과하거나 미만으로 쓸 때마다 1점이 감점된다. 지문을 읽고 위의 두 쓰기 문제를 푸는 데 주어지는 시간은 2시간 30분이므로 한 시간 내로 지문들을 읽고 요약해 보고, 쓰기 문제 2개를 풀 때는 각각 4-50분 정도를 할애하는 것이 좋다. Synthèse를 쓰는 법 essai argumenté 를 쓰는 법은 각각 본 시리즈의 6편과 7편에서 다룰 예정이다.


쓰기 영역 또한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총점 25점이 만점이다. 이 중 synthèse는 13점이 만점이고 essai argumenté 는 12점이 만점이다. 각 영역별 채점 기준은 다음과 같다.


Synthèse (13점)

-지문 내용 준수 (Respect du contenu des documents) : 1.5점

-지문에서 중요한 내용 재배열 (Capacité à traiter les textes) : 3점

-Synthèse의 일관성, 응집력 (Cohérence et cohésion) : 3점

-어휘력, 철자법 준수 (Etendue et maîtrise du vocabulaire, maîtrise de l’orthographe lexicale) : 2.5점

-문장 재구성 능력 (Elaboration des phrases, souplesse) : 3점

*200-240 단어의 범위 안에서 써야 하며, 20 단어 미만으로 쓰거나 20 단어 초과해서 쓸 때마다 1점 감점

**Synthèse의 3/4 이상이 지문에서 그대로 베낀 내용일 경우 ‘어휘력, 철자법 준수’ 영역과 ‘문장 재구성 능력’ 영역 전부 0점 처리


Essai argumenté (12점)

-써야 하는 essai 유형과 상황 준수 (Respect de la consigne) : 1점

-주장을 잘할 수 있는 능력 (Capacité à argumenter) : 3점

-Essai argumenté의 일관성, 응집력 (Cohérence et cohésion) : 3점

-어휘력, 철자법 준수 (Etendue et maîtrise du vocabulaire, maîtrise de l’orthographe) : 2.5점

-문장 재구성 능력 (Elaboration des phrases, souplesse) : 2.5점


Education photo created by pressfoto - www.freepik.com



IV. 말하기 영역


말하기 영역은 달프 시험을 보는 곳에 따라서 나머지 영역과 같은 날에 응시하는 곳도 있고, 아예 다른 날을 잡아서 응시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 본다면 토요일에 나머지 영역을 타 응시자들과 함께 치르고 일요일에 말하기 영역 시험을 칠 것이다.) 1시간 동안은 준비실에서 준비를 하고, 30분 동안 시험실에서 말하기 시험을 친다. 1시간 동안 준비 시간이 주어지기 전에 지문 여러 개 중 두 개를 랜덤으로 고르고, 그중 하나를 가지고 말하기 준비를 하면 된다. 이때 응시자는 시험실에 비치된 불불 사전을 참고할 수 있다. 1시간이 지나면 시험관들이 있는 다른 방으로 가서 말하기 시험을 본격적으로 보게 되는데, 시험관들이 있는 방으로 갈 때는 본인이 고른 지문은 들고 갈 수 없으며 오직 필기를 써 둔 종이만 들고 갈 수 있다. 시험관은 총 2명이고 주로 한 명이 필기를 담당하고 한 명이 질문을 담당한다. 시험관들과 말하기를 할 때 시험 시간은 총 30분이 주어진다. 이 중 10분을 준비한 발표에 할애하면 좋고, 나머지 시간 동안은 시험관들과 질의응답을 하면 된다.


말하기 영역도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25점이 만점이다. 이 중 발표(exposé)는 8점 만점, 시험관들과의 질의응답(entretien)은 5점 만점, 그리고 말하기 자체를 원활하게 잘했는지는(l’ensemble de l’épreuve) 12점 만점이다. 참고로 말하기 영역에서 다양한 연결사(connecteurs)를 잘 쓰는 것은 중요하고, 이는 쓰기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 connecteurs를 잘 파악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더 자세한 포스트는 8편에서 다룰 예정이다. 말하기 영역 세부 점수 채점 기준표는 다음과 같다.


Monologue Suivi: Exposé (8점)

-비판적인 시각으로 텍스트 자료들을 분석하고, 중요한 정보를 추출해서 쓸 수 있다 : 1.5점 만점

-생각해야 할 주제를 명확히 하고 발표를 소개할 수 있다 : 1.5점 만점

-자신이 생각한 것을 자신이 선택한 주제와 연관 지을 수 있고, 주장하는 것과 개인적인, 혹은 지문에서 추출한 근거를 연관 지을 수 있다 : 2.5점 만점

-명료하고 잘 정리된 발표를 별문제 없이, 적절히 진행해 적절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 2.5점 만점


Exercice en Interaction: Entretien (5점)

-질문, 비판, 반박 등에 답변하며 쉽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변호할 수 있다 : 2점 만점

-토론을 다시 시작 또는 확대하여 토론을 발전시킬 수 있다 : 2점 만점

-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듣는 이의 이목을 끌 수 있다 : 1점 만점


Pour l’Ensemble de l’Épreuve (12점)

-방대한 단어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고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 (Lexique - étendue et maîtrise) : 4점 만점

-문법을 많이 틀리지 않는다. (Morphosyntaxe) : 5점 만점

-명확하고 자연스러운 억양과 발음이 있다. 억양을 조절할 수 있고 문장적 억양을 적용해 미세한 뜻 차이를 표현할 수 있다. (Maîtrise du système phonologique) : 3점 만점


People photo created by drobotdean - www.freepik.com




시험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채점되는지를 알고 있으면 그에 맞게 공부를 더 잘할 수 있고, 이는 달프도 예외가 아니다. 그리고 이 지식을 바탕으로 프랑스어 기사를 읽고, 프랑스어 팟캐스트를 들으며 공부하면 달프 모든 영역에 대비가 더 잘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위와 같은 매체를 자주 접하다 보면 달프 다기출 주제도 알게 될 것이다. 따라서 다음 포스트 세 편에 걸쳐서 글쓴이가 시험을 준비하면서 읽었던 신문사, 들었던 팟캐스트 등을 소개하고 다기출 주제 또한 정리해 볼 예정이다.

작가의 이전글 달프 C1, 어떤 교재를 준비해야 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