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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주비리

김꼬마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by 김꼬마

#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주비리

안녕하세요 :0)

음악과 여행을 사랑하는 김꼬마입니다.

오늘은 산티아고 순례길 2일 차인 론세스발세스에서 주비리로 가는 여정을 보여드릴게요

대부분의 알베르게가 8시에서 9시에 체크아웃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에 따라 멀리 가시는 분들은 더 일찍 출발하기도 하시기도 하지만, 대부분 7~8시에 출발을 많이 하십니다.

외국친구들은 보법이 달라서 그런지(진짜 빨리 걷습니다 =+=) 체크아웃 시간 다 돼서 출발하기도 한답니다.

그럼 오늘 여정을 출발해 보시죠~!!



출발하기 전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늘을 찍어보았습니다.

십자가 오른쪽 편이 공립 알베르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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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세스 발세스에서 날씨가 좋아 한컷!

하늘 너무 이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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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 알베르게 건너편 이렇게 길이 있습니다. 표식을 따라 쭉 따라가시면 됩니다.

오늘의 여정입니다. 내려가는 길이고 20.7km 정도 되네요

순례자 길을 시작하게 되면, 등산로가 많아서 이런 길들이 며칠은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조금 가니 마을이 하나 보이네요 Auritz, Burguete라는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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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가다가 교회가 있어 하나 컷!

마을을 지나가시다 보면, 항상 교회가 있습니다.

마을 분들의 커뮤니티도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순례길에 거쳐가는 조그마한 도시는 비시즌엔 닫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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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을 걷다 보면 조개모양 표식이 된 블록들이 많습니다. 아직도 신발이 깨끗하네요^^


중간에 걷다 보니, 길에 말 무리 떼가 있어서 무서워서 기다리고 있는데,

벨기에 동생(?)과 프랑스 조카(?)가 같이 지나갈 수 있게 도와줘서, 오늘의 동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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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함께 먹게 된 오늘의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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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엔 아무래도 순례자들이 적기 때문에, 가게를 안 여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11시에서 14시 정도에 가게가 보이게 된다면, 점심을 해결하곤 했습니다.

혹여나, 다음, 다음 하다간 하루 종일 못 먹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점심 보카디요(샌드위치), 살라미만 시켰더니, 바게트에 살라미만 줬다. 샐러드는 추가요금 =+=



주비리까지 3.4킬로미터 하지만 산길이기에 1시간 반에서 2시간 잡으셔야 합니다.

걷다 보니 외국친구들 걸음이 너무 빨라서, 따라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이제 다시 혼자 걷게 됩니다.

외국 사람들의 보법을 따라갈 수 없는 다리가 짧은 꼬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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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대부분 순례길이 돌길입니다. 조심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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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비리 도착입니다. 저 다리를 넘어서 보이는 건물이 공립 알베르게입니다.

이 날 걸음 속도가 빠른 친구들과 처음에 순항하다 보니,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 체력을 모두 소진한 날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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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비리의 모습, 강이 있고, 참 이쁜 조그만 도시입니다.


스페인 식당들은 문을 늦게 엽니다.

스페인 사람들이 대부분 밤 8시 ~ 9시에 저녁을 먹기 때문에, 그전에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시고

다음 날을 위해서 정리하시려면 만들어 드시거나, 그러실 수 없을 때는 타파스(한 입에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를 사 먹거나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주비리에 맛있는 폭립집이 있다고 하는데,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어서, 쉬는 날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슈퍼에서 간단한 재료를 사 와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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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론세스발세스에서 주비리까지의 여정도 재밌으셨나요?

사실 순례길이 혼자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해보면서, 때론 같이 걷는 사람들과 이런저런 고민들을 이야기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여정인 거 같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주비리에서 큰 도시 중 하나인 팜플로나로 가보겠습니다.


그럼 Ci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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