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꼬마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푸엔테 레 라이나
안녕하세요 :0)
음악과 여행을 사랑하는 김꼬마입니다.
오늘은 산티아고 순례길 4일 차인 팜플로나에서 푸엔테 레 라이나로 가는 여정을 보여드릴게요
대도시에 행복을 느낄 새도 없이, 바로 출발합니다.
자 그럼 오늘도 출발해 보시죠~!
출발할 때 바닥이 물에 흠뻑 젖어있어서, 밤새 비가 왔나 했는데, 주말에 사람들이 광장이나, 번화가에서
술 마시고 더러워져서, 청소가 된 상태였습니다. =-=
도시에서 출발하다 보니 가는 길이 아스팔트로 말끔합니다.
다만 도시에서 출발할 때는 이정표가 잘 없는 경우가 있어서 처음엔 꽤나 고생을 하니,
구글이나 아이폰지도를 참고하시면, 조금 더 수월합니다.
도시에서의 이정표, 부르고스나, 레온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닥 블록에 있는 표식도 찍어보고, 이 때도 신발은 말끔했네요 ^^
지나가는 길에 커피도 한잔 샀습니다. 카페 콘레체(카페라테)만 배워서
스페인에서는 이것만 시켜 먹었습니다.=-= 커피 2~3유로 정도 합니다
오늘의 이정표가 보이네요. 팜플로나에서 푸엔테 라 라이나까지 19km 정도 되네요.
처음에는 19km도 힘든데 보름정도 지나가면 19km는.. 내일 편하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가는 길에 풍경도 찍어주고요.
하늘이 정말 이쁩니다. 아무래도 미세먼지가 없어서 그런 거 같아요.
우리나라 하늘도 정말 이쁜데 말이죠.. 미세먼지만 없다면....@.@
가다 보니 또 공원 같은 길도 나오고요!
여러분 먼저 가세요. 제가 양보하겠습니다.
저는 보폭이 좁아서 그런지.... 외국 친구들의 섬 큼 섬 큼을 못 따라가겠습니다.
항상 양보의 미덕.....=-=;;;; 먼저 가세요..
슈퍼에서 많이 샀어야 했는데, 가는 길에 사 먹자라는 주의여서 점심이 견과류와 오렌지였습니다.
오늘의 점심!!
이 날은 진짜 더웠습니다. 햇빛도 많이 나고...
하지만 유럽은 해님이 방긋할 때가 가장 행복한 날인 거 같네요.
우리나라와 비슷하죠?
이곳도 돌 쌓으면서 소원 많이 빌고 갑니다. 돌에 소원도 적어놓기도 하고요
어디나 비슷한 토테미즘(?)
이 날은 오르막이 있고, 끝에서 내려오는 여정이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엉금엉금 기어서 가자...
드디어 오늘 여정의 정점에 도달했습니다.
뒤에 보이시죠? 풍력발전기? 순례길 걸으시면 많이 만나실 겁니다. 고도가 높은 곳을 많이 지나가거든요
금일 일정에 가장 높은 곳입니다.
이제는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역시나 돌산이기도 하고, 돌이 많으니 내려오실 때 발목 항상 항상 조심!!!!!
돌을 쌓아서 토템토템
내려오니 마을 하나가 보입니다. 점심 먹을 곳이 없나 헤매어 봅니다.
어제 팜플로나에서 만났던 스페인 아저씨를 만났는데, 이 분도 동네에서 점심 먹을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아저씨가 "너 뭐 먹을 거야?" "네@@!" 그래서 따라갔습니다.
이때 시간이 한 15시 ~ 16시 정도 되었을 때여서 늦은 점심이어서 먹을까 말까 했는데,
먹을 수 있을 때 먹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다이어트하실 거면 모르겠지만....
오믈렛과 맥주. 여기도 동네에서 한 곳밖에 안 열었지만, 맛도리 집이었다.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다리가 아프지만, 출발해 보아야겠지요
늦은 점심을 해결한 동네를 지나 지나지나 내려가다 보면 오늘의 목적지인 푸엔테 라 라이나입니다.
밥을 먹었으니 소화시켜야지... 영차!
시골길을 걷는 시골쥐
다리 밑도 건너고 계속 계속 걸어야지... 음.... 가야 돼... 가야 돼!!
저기 보이네요!~ 보이시나요?
저렇게 보이면 30분에서 1시간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보인다 보인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 날은 중간에 마을들이 없고, 문이 닫혀 있어서, 식량 보급에 원활하지 못해서 힘들었네요
이 날 저녁은 근처 슈퍼에서 먹거리를 구입해, 공립알베르게에서 요리를 해 먹었는데,
혹여나 푸엔테 라 라이나 공립알베르게에서 주무실 분들은 요리해 드시지 마시고, 사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 날 삼겹살 마늘 사서 해 먹었는데, 조리 도구가 충분치 않아서, 산적처럼 뜯어먹고 난리였습니다.
물론 많이 먹어서 배는 불렀지만, 요리하는데 불편함이 있으니, 공립알베르게에서의 요리는 비추입니다.
그럼 다음에는 푸엔테 라 라이나에서 에스테야라는 도시로 가는 여정을 보시죠
그럼 Ci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