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꼬마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에스테야
안녕하세요 :0)
음악과 여행을 사랑하는 김꼬마입니다.
오늘은 산티아고 순례길 5일 차인 푸엔테 레 라이나에서 에스테야로 가는 여정입니다.
푸엔테 레 라이나 숙소에서는 빨래를 했는데,
잘 마르지 않는 거 같아서 계속 확인하느라 잠을 설쳤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비시즌은 바람이 많이 불고 햇볕이 잘 들어야 빨래가 잘 마르는 거 같습니다.
시즌 때는 날씨가 거의 좋으니, 빨래 매일 한다고 해도 건조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거 같네요.
그럼 오늘도 갈 길이 머니, 출발 해도록 하시죠!~
오늘도 아침 일찍(?) 출발합니다. 이 날도 아마 8시쯤 출발했던 거 같습니다.
예전에 한번 설명드렸듯이, 알베르게(호스텔) 체크아웃시간이 8시 ~ 9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순례자분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분주하게 준비하며, 출발합니다.
비 시즌이라 해가 짧아서, 8시쯤 되었는데도, 동틀 무렵 같네요 =+=
조금 걷다 보니 하늘이 밝아졌습니다. 30~40분 걷다 보니 금방 날이 환해지네요.
사진처럼, 해가 떠서 환해졌지만, 가로등에 불빛은 아직 꺼지는 시간이 아닌가 봅니다
둥근 해가 떴습니다. 앞이 보여요~=+=
오늘의 목적지는 에스테야입니다.
19.7km 정도의 길이가 되네요. 고도는 평평한 편이라고 되어있지만, 전체적인 고도여서
역시나,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습니다. 오늘은 19.7.km!!
부르고스 전까지는 이런 돌 길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어서, 걷는 즐거움(?)은 있습니다.
전 날 한국 이모님들이 주신 사과로 아침 해결을 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가다 보니 마을 하나가 나오네요!~
마을을 만났는데, 오르막 길이 생긴다(?) =+=
마을을 지나니 또 포도밭 @.@
순례길을 걸으시면 포도밭을 걷는다고 해도 무방할 거 같네요.
포도밭 지킴이가 된 거 같아요. @.@ 시즌 때는 사람들이 몰래 따 먹는 거 같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비 시즌이었기 때문에 황량합니다. =+=
순례길을 걷다 보면 포도밭과 작은 마을들의 연속입니다. =_=
11~12시가 되어 버려서 점심을 먹을 겸,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전 날 슈퍼에서 구입한 피자빵을 먹었습니다.
이 날은 이 마을에서 카페가 하나 있었는데, 들어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게 마지막 카페였습니다. =+=;;
다시 돌아가기에는 힘들어서... 그냥 피자빵 먹었습니다.
다시 돌아가기에는 오르막이기에.... 멋진 풍경과 점심을...
자! 다 먹었으니, 또 출발하시죠...
비 시즌임에도, 12월 되면서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 많았지만,
11월 초에는 날씨가 정말 좋아서 걷기에 참 좋았습니다.
해가 쨍쨍해서 땀이 항상 나고, 쉬면 마르고 했었습니다.
첫날 길을 잃은 건 아니지만, 이정표를 항상 매번 찍으면서 확인하면서 걸었습니다. =.=
굴다리도 지나고, 또 돌길도 걷고..
또다시 마을이 나왔습니다. 이제 좀 운동화가 더러워지고 있네요. =.=
또 포도밭! 스페인 와인 진짜 맛있습니다. @.@
가다가 프랑스 사람을 만났는데, 예전부터 휴가나, 시간이 날 때마다 코스를 조금씩 걸어서 받았던 도장이라고
보여줬습니다. 이때 저는 5일 차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와!!!!!! 멋져 멋져!! 이랬는데...
나중에 저도 많은 도장(세요, Sello)을 받을 수 있어서, 좋은 기념이 되는 거 같습니다.
또 만날 수 있는 순례자인 줄 알았는데, 일정이 달라서 만나진 못했네요.
또 마을을 지나 걷습니다. 냥냥이들 보이기도 하고요.
드디어 에스테야 도착입니다.
에스테야에서 공립 알베르게를 못 찾아서 또 30분 정도 방황했네요.
이 날 핸드폰 배터리도 버티질 못해서 길 찾는데, 힘들었네요
근처 피자집에서 한국 동생과 피자를 먹었습니다.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피자헛 같은 피자집인데 맛이 너무 없었습니다. 광고 많이 하던데...=.=
하지만, 배고팠기에 열심히 패밀리 사이즈(4~5인분) 한 판 다 먹었습니다. =.=
외국인들에게 쯔양, 히밥의 나라에서 온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
오늘 에스테야로 가는 길 재밌으셨나요?
이때쯤 되면 약 20km 정도 되는 길은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길이가 됩니다.
저 같은 경우 걸음걸이가 매우 느렸는데요. @.@
20km 정도 되는 여정은 아침 8시에 출발하면 15~16시 정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에스테야 공립알베르게 같은 경우 요리도 할 수 있지만, 식기류는 그렇게 좋지 못해서, 사 먹었는데..
비용을 아끼시려면, 냉동식품이나, 간단한 요리들을 해서 드시면 될 거 같아요.
그럼 오늘도 마무리하고 내일은 에스테야에서 로스 아크로스(Los Acros)로 떠나 보겠습니다.
그럼 Ci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