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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로스아크로스

김꼬마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by 김꼬마

#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로스아크로스

안녕하세요 :0)

음악과 여행을 사랑하는 플레이리스트 김꼬마입니다.

오늘은 산티아고 순례길 6일 차인 에스테야에서 로스아크로스로 가는 여정을 보여드릴게요.

이 날도 항상 비슷한 시간에 출발했는데, 해가 일찍 뜬 거 같이 환하네요.

순례자 여권인 크레덴시알에는 마을의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에서는 항상 도장을 찍을 수 있는데요.

비시즌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스페인 관광 안내 정보센터 영업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도장을 항상 받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 마을에서의 기념이 되는 도장일 거 같아서 항상 받고 싶었는데....

못 받아도, 갈 길이 머네요. 출발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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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길에서는 항상 자그마한 도시들의 연속인데, 에스테야도 꽤 큰 도시였습니다.

출근길에 차들도 많고, 학생들은 킥보드 타고 등교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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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나다 보면, 포도밭이 많습니다. 포도밭이 많으면 와이너리도 많겠죠?!

가끔 지나가다 보면 와이너리에서 아래 사진과 같이 순례자들을 위해서 와인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비시즌이어서 그런지 와인을 생산하지 않아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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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못 마셨기에, 알코올의 힘으로 걸을 수 없지만, 또 걸어봐야죠 @.@

순례자 길을 걷다 보면 캠핑장도 많이 나옵니다. 물론 현지인들에게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캠핑장이겠지만, 알베르게(호스텔)에서 잠을 자지 않고 비박을 하거나, 캠핑장을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짐의 무게가 어마어마..... 하지만.... 저보다 더 빠르시다는 게 함정! @.@

순례자길에는 캠핑장이 종종 보입니다. 한글도 쓰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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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점입니다. 가는 길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귤과 견과류로 대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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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많이 먹었으니, 오늘은 조금(?)

오늘도 매력적인 날씨네요. 해님도 방긋 웃는 날씨입니다.

포도밭, 돌길, 힘들지만, 언제나 그렇듯 걸어야지, 도착할 수 있고, 완주할 수 있으니, 걷습니다. 집에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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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습니다. 걷고요!!

저 산을 오르는 줄 알았더니 왼쪽으로 돌아갔다.. 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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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포도밭에서 쉬기도 하고요..

포도밭, 그리고 그룹이 지어지기 전까진 혼자 걸어서 사진이 다 그림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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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도 만나고요!~~

이렇게 마을을 또 만나게 된다. 어? 저기 꼭대기 마을도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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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돌길도 걷고요!~~ 또 사람들이 나를 지나쳐 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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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Camino (좋은 여행되네요) Buen 은 좋은, Camino 여행, 여행객, 순례자 길에서 가장 많이 듣고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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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 도시 경계선 표지판이 보이고요.

조금 더 걸으니 교회가 보입니다. 드디어 도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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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따가웠지만, 드디어 도착! Los Acros 로스아크로스

Los Acros가 역사적으로 조금 유명한 도시인가 봅니다. 안내 표지판에 정보가 쓰여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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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시내 한가운데 있는 교회에 들어왔는데 멋있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 교회에 들어갈 수 있으면,

들어가서 오늘 하루 또 잘 걷게 해 주심에 감사 기도를 드리곤 했는데요.

앉아서 기도를 드리고 나니, 할머니가 무슨 언어 할 줄 아냐고 해서, 독일어 할 수 있어요. 답하니

독일어로 된 교회 안내서를 주셨습니다.

(유럽의 안내서는 1유로 정도 돈을 기부하고 사는 게 일반적인데 선물로 주셨습니다)

오르간이 역사가 있는 오르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교회도 역사가 있고요! 자세히는 당시에 안 읽어봐서...

조만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다음 기회에 한번 설명해놓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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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진짜 좋았습니다. 하늘도 너무 이뻤고요.

약 15~16시에 도착하면 딱 좋은 일정이거든요. 마음도 가볍고 날씨도 좋고, 동네도 너무 아기자기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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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 시간씩 건 지가..... 인생 처음이기에....(군대에서도 이렇게 걷지 않았습니다 =.=)

근육통이 항상 있어서 저녁에 도착하고 씻고 나면 슬리퍼 신고도 걷지 못할 정도로 아려서...

약국에서 근육통젤을 샀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 정도 했던 거 같은데...

멘소래담이 억만 배... 좋아요...

효과가 좋다고 약사가 추천해 줬는데... 짐 하나라도 더 줄이려고 열심히 바르긴 했지만.. 효과는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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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밥집이 있다고 해서 가려고 했으나.. 역시나 휴무...

이번 여행에서는 휴무요정이었습니다. 모든 집들이 문을 닫는 날에 도착하더라고요.

근처 맥주집에서 까르보나라와 피자를 시켜 먹었습니다... 근데 냉동의 맛.....

냉동식품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주는 게 어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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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아크로스가 생각보다 물가가 다른 지역보다 비쌌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슈퍼에서 저녁을 준비해서 만들어 먹으려다가 비싸서, 맛있는 집에서 먹자 했는데, 앞서 말한 거와 같이 휴무여서.. 식당 한 군데 연 곳에서 먹었는데... 냉동의 맛과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서... 동네가 그냥 비싸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의 식사는 만들어 드시거나, 또동(또 냉동)을 전자레인지 돌려 먹거나 하시는 게 비용을 줄이시는 방법입니다.

오늘도 하루가 길었네요

다음은 로그로뇨로 떠나봅니다


그럼 Ci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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