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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나예라

김꼬마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by 김꼬마

#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나예라

안녕하세요 :0)

음악과 여행을 사랑하는 김꼬마입니다.

오늘은 여행 8일 차인 로그로뇨에서 나예라로 떠납니다.

나예라부터 또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오늘도 출발해 볼까요? Vamos! (바모스는 Go, 가자, 갑시다 라는 의미입니다 :0)


이 날은 7시에서 8시 사이에 출발한 거 같은데 12월 달이 다가와서 그런지? 더 어둑 컴컴합니다.

마을에서 출발은 가로등과 함께..@.@

사람이 없는 적적한 풍경들은 차가운 냄새와 참 잘 어울리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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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고민하다가 커피 한잔을 샀습니다.

이 날도 카페 콘 레체... 근데 너무 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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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너무 작은 거 아닌가요? 로그로뇨는 도시 탈출하는데 표식이 잘 돼있습니다.

로그로뇨를 지나가다 보면 큰 국립공원이 하나 보입니다.

순례길에서는 이 국립공원을 살짝 맛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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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점은 견과류. 큰 국립공원을 만납니다.

공원을 지나가니, 길도 좋고, 지루함도 덜 합니다.

가다 보니, 다람쥐 가족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친숙해서 그런지 엄청 쫓아와서 무서워서 도망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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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두에 말씀드렸죠? 오늘 여정부터는 또 다른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 시작이었다고요.

새로운 사람을 만납니다.

사진 속 아저씨가 처음 보는 저에게 뭐라 뭐라고 하길래. 습관적으로 Was? 뭐? 대답하니...

아저씨가 독일어 할 줄 아냐고 물어봅니다. 그래서 조금 할 줄 알아 대답했더니....

너무 좋아하십니다 @.@

독일 뤼벡에서부터 걸어온 아저씨는 모국어 외에는 다른 언어를 하시지 못해서

많은 외로움이 있으셨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혼자 한 달 넘게 걷다 보면 외로움이 올 꺼라 생각됩니다.

친구와 전화도 하고 하지만, 옆에서의 존재는 너무나 다르다는 걸 저도 느꼈거든요.

이 날부터 며칠간 같이 걷는 순례자가 됩니다. 말동무도 해드리면서요 =.=

(사실 저도, 며칠 한국 동생과 걸었지만, 거의 혼자 걸었기에 외로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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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늘도 잘생김을 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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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날씨도 좋고, 하늘도 멋있었습니다.

가다 보니 포도밭과 와이너리도 보이고, 나바레테라는 도시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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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레테 도착하니 교회가 하나 있습니다.

문이 열려 있나 확인해보니, 열려 있어서 안위 기도를 하고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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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하지만, 너무나 멋진 교회이다

이 날은 중간에 카페가 없어서, 아침에 준비한 견과류 외에는 먹지 못했던 거 같아요.

너무나 배고픕니다.

포도밭이 보이고, 당분간 함께하는 페이스메이커 독일 클라우스 아저씨와 함께 걷습니다.

혼자 걸을 때에, 다른 생각, 많은 생각들을 편집해서 정리할 수 있는 시간도 있지만,

다른 날에서도 앞서 말했던 거와 같이, 함께 걸었을 때 또 상처의 위로와 해결이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일주일 정도 혼자 외로이 걸었던 저에게는 또 다른 행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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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게 되면, 걷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저기 나예라가 보입니다.

나예라 도착입니다. 공립 알베르게에서 잤는데, 전자레인지 밖에 사용이 안되었습니다.

나가서 먹으려다가 냉동피자와 맥주 마셨습니다.

냉동피자 두 판 먹는데, 다른 친구들이 놀랍니다. 의문이 듭니다. 왜 놀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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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점 갈 때 밤하늘이 너무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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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밥 준비!@!라고 하지만, 전자레인지로 돌리는 게 요리의 완성이다


오늘은 새로운 인연의 연속이었습니다.

독일 아저씨도 만났었지만, 프랑스 누나, 스페인 아저씨, 네덜란드 동생 새로이 만남을 가집니다.

나예라에서는 프랑스 누나, 스페인 아저씨, 네덜란드 동생 네 명만 머물렀기에..

(독일인 아저씨는 사라지셔서 다른 알베르게에서 숙박했다고 다음 날 들었습니다)

프랑스 누나와 스페인 아저씨는 예전에 에스테야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인사만 했었다가,

프랑스 누나가 저를 예전에 봤다고 이야기하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게 되면서 부르고스까지의 여정이 함께 됩니다.

지나고 나니 여러모로 뜻깊은 기착지였던 거 같네요 =+=

그럼 또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자다로 떠나보겠습니다.


그럼 Ci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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