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꼬마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산토도밍고 데 라 칼자다
안녕하세요 :0)
음악과 여행을 사랑하는 김꼬마입니다.
오늘은 여행 9일 차입니다. 금일은 산토도밍고 데 라 칼자다까지 떠납니다.
그럼 오늘도 출발하시죠! Vamos@!
11월 셋째 주정도 되니 이제 제법 날씨도 쌀쌀하고, 유럽의 겨울 분위기를 냅니다.
아침에 출발할 때도 하늘이 예전만큼 해가 웃어주질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 떠나야 합니다.
겨울이 오려나 봅니다. 해가 집 밖으로 나오질 않네요.
해님이 추워서 이불 밖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하늘은 여전히 멋있습니다.
길을 가다 작은 마을을 만나면 고양이 친구도 또 만납니다.
하늘이 항상 멋있습니다. 오늘도 고냥이 친구를 만납니다.
가다가 마을에서 커피 한잔을 먹습니다.
오늘도 카페 콘 레체(카페라테).... 달달함을 이제 더 이상 포기 못하겠습니다 =+=
오랜만에 본 순례자 블록에도 한 컷!
오늘도 역시 멋진 하늘을 감상하며, 스페인의 포도밭을 지킵니다.
나중에 스페인산 리오야 2024년 포도가 맛있었으면, 저의 지킴이 덕분입니다 =+=
오랜만에 조개 모양과 순례자 조각들을 만났습니다.
저런 곳에서 포즈 취하고 사진 찍고 싶었지만, 찍어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
오늘은 짧은 듯 긴 듯 하지만, 약 20km 정도 걸어왔으니 매우 무난히 온 여정이었습니다.
산토도밍고 데 라 칼자다에 도착했습니다.
이 날은 바람이 정말 엄청 불어서 약간 춥기도 했지만, 걷다 보면 또 땀이 나고, 식고의 반복이라
걸을 때는 잘 몰랐지만, 도착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때는 추운 날씨였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빨래도 오래간만에 하고, 15~16시 도착이어서 동네 구경을 했습니다.
동네에는 역시 교회와 상점등 여느 도시와 다를 거 없는 조그마한 색깔을 가진 동네였습니다.
날씨가 추움에도 불구하고 반바지 입고 다니니, 관광객이나, 현지인들이 한두 번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
외국 나가면 관종이 되나 봅니다.@.@
동네에 슈퍼가 큰 게 있어서, 저녁은 알베르게에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어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스페인형과 프랑스 누나와 와인 한잔 할 겸 와인도 사고요.
스페인형이 오늘은 자신이 요리하겠다고, 렌틸콩 수프를 준비해 줍니다.
사진상으로는 약간 무섭게 생겼는데, 소금과 후추 간이 적절히 되어 있어서 맛있는 수프였습니다.
렌틸콩이라 그런지 배도 금방 차더라고요.
그리고 쯔양과 히밥의 나라에서 온 저는 이것만 먹을 수 없죠.
(사실 렌틸콩 수프가 냄비 한 솥이어서 그것만 먹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또동(또 냉동)을 사 와 반조리해서 먹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되네요.
이곳에서는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순례길의 루트를 잘은 모르지만, 부르고스로 가는 또 다른 기착지인 도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 하루가 갑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하루씩 갑니다.
다음은 빌림비스티야라는 도시로 갑니다. 부르고스로 단번에 가기 위해서 조금 더 걷기로 합니다.
약 25km 정도 걷습니다.
내일을 위해 또 휴식을 취합니다.
그럼 Ci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