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꼬마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비야프란카 데 비에르조
안녕하세요 :0)
음악과 여행을 사랑하는 김꼬마입니다.
오늘은 여행 27일 차입니다. 비야프란카 데 비에르조라는 마을로 갑니다.
약 25km 이기에 거리가 조금 있습니다. 사실 적응이 되었다고 하여도, 25km 정도의 거리는 힘듭니다. =+=
폰페라다도 멋진 마을 중 하나였습니다.
순례자길로 가다 보니, 관광 명소도 많고 말이죠.
이곳에서도 하루 정도 제대로 구경을 해 보았다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
하지만, 폰페라다가 이렇게 멋진 마을일 거라고 생각을 못하였기에....
아침에 둘러보며, 지나갑니다.
폰페라다라는 마을을 맛도 못 보고, 지나쳐 갑니다.
빙산의 일각도 아닌... 저 멀리서... 빙산이 있는 거 같아...라는 느낌....@.@
지금은 폐쇄되었지만, 큰 공장도 있고...
기계, 전기로 굉장히 유명했던 도시였던 거 같습니다.
각종 기계들과 전기에 관한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들어가서 구경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는 관계로 지나갑니다.
폰페라다를 벗어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가다 보니, 어떤 두 명의 여자 외국인이 말을 겁니다. 처음에는 곤니찌와?, 니하오? 하시더니...
한국인이라니깐 안녕하세요 합니다. =+=;;
뭐지 했는데, 쪽지를 하나 줍니다. 그래서 아 좋은 여행 되라는 거구나 하고 사이트 가보니...
사이비..=+=;;;; 순례길에서도 사이비를 만납니다....
저는 다른 숙소에서 출발하다 보니, 사람도 만나지 못했는데... 저 멀리서 커플이 보입니다.
계속 따라가다 보니, 예전에 레온 전 마을이었던 프로미스타에서 만났던 부부입니다.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뒤를 보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고, 리본 및 장식 가랜드를 달고 다닙니다.
좋은 여행이 되길 바라며, 또 지나갑니다. =_=
이제 약 203km 남았네요. 저기 보이시나요? 조그마한 피겨?
산티아고 순례길 중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순례자 피겨를 어제 묵었던 숙소에서 판매하고 있길래,
구입했습니다.@.@
순례자 피겨는 플레이모빌 및 다른 곳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아서, 꼭 구입하고 싶었는데...
폰페라다 오기 전까지의 기념품 샵을 삳삳히 뒤져보았는데도, 못 찾았는데... 숙소에서 판매해서 얼렁 샀습니다.=+=
바에서 아침메뉴가 있어서 토스트에 간단하게 커피를 마시고 다시 출발해 봅니다.
날씨가 진짜 추워졌습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날씨가 춥습니다.
철의 십자가가 고도가 1500m 정도 되었는데, 내려왔다가 이제 3200m로 다시 올라가야 하니깐 조금 더 추워집니다.
비가 부슬부슬 와서 조금 더 춥습니다.
오래 내릴 비는 아니기에, 맞고 가보는데... 저기 멀리서 무지개가 보입니다..
무지개 볼 일이 많이 없는데... 오랜만에 무지개도 봅니다. =+=
고도가 올라가니 포도밭 지킴이가 다시 되어 봅니다.
포도밭을 지나가다가 양조장이 하나 큰 것이 있었는데, 다른 분들 보니, 그 양조장에서 와인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게 개방해 놨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
가다 보니 오늘의 목적지인 마을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더 가야 했습니다.
마을을 둘러보니, 라면, 김치 파는 가게가 있어서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가려고 했습니다.
엥? 그런데 가게가 보이지 않습니다. 뭐지? 했는데... 역시나.. 휴무요정이었습니다. @.@
동네에 성당이 있으니, 내부 구경을 해봅니다.
그리고 또 걸어봅니다.
약 25km 거리이기에... 조금은 힘들고, 도착 시간을 이제는 예상이 되기에... 천천히 걸어봅니다.
또 한 번의 포도밭을 지나고 나면 도착이 가까워집니다.
원래 왼쪽에 마을이 큰 게 있었는데, 그쪽으로 가 아닌 오른쪽으로 길을 안내하길래 옛날 길로 돌아가라는 말이구나 생각했는데, 완전 다른 마을로 가서 안내 표시석 따라가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비야프란카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공립 알베르게가... 문이 닫혀있습니다...
조금만 더 걸어가니 알베르게가 나타납니다.
피곤했나 봅니다. 그리고 추웠나 봅니다.
이곳에서 짐 정리하고, 온수로 샤워를 한 후 벽난로 옆에 기다란 의자 위에 누워서 잠을 청했는데....
어느새 7시가 되어 밥 먹을 시간입니다.... 그래서... 사진이... 없습니다...
산에서 주워온 밤을 벽난로에 구워서 먹으라고 줬는데.... 진짜 사 먹는 밤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추억 삼아서 포르투에서 한번 사 먹어봤는데... 그 맛이 아니었습니다...
여기 알베르게는 위생은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사진 상으로 보이는 곳이 식당인데, 쥐들이 막 돌아다니고, 샤워실에도 쥐똥이 가득하고,
잠을 자는 방도 청결하지 못해서... 와... 여기서 자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근데 또... 잠 엄청 잘 잤습니다... 마치 원효대사의 해골물처럼...
하지만, 이 알베르게는 특별한 알베르게입니다.
알베르게 주인장이 나귀를 끌고 순례길을 걸으신 역사적인 인물이기에...@.@
저녁 식사를 할 때에도 나눔과 더함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식사 후에 잠을 자야 되나... 하면서... 고민하고 조금 늦게 잠을 청한 날이었지만... 엄청 잘 잤습니다...
정말 꿀잠... 한 번도 깨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또 보냅니다.
덧붙여, 브런치 스토리 특성상 연재가 30편까지만 진행되는 관계로 김꼬마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1편은 비야프랑카에서 마칩니다. 이어서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2편도 계속됩니다. 못난 글에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Ci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