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에 진심인 1년 차 워킹맘&유튜버의 고군분투기
2024년 6월 12일.
2024년 2월 말, 보물 같은 예쁜 딸을 낳았다. 행복하기보단 극심한 산후우울증에 시달려 하루하루가 위태로웠던 나날들. 뭐라도 해서 이겨내 보고자 내 나름대로 좋아하는 책도 읽고, 일기도 써보며 노력했지만 다 부질없는 일 같기만 했던 시간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문득 ‘엄마로서, 또 오롯이 ‘나’로서 해내는 일을 영상으로 남겨놓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허술하게 촬영한 영상으로 유튜브 채널 ‘이지라이프’를 시작한 날이 바로 2024년 6월 12일이다. 그리고 얼마 전 88개의 영상을 올린 채널이 되었고 1주년을 맞이했다.
작년의 나는 지금의 이런 결과를 상상해 본 적조차 없었다. 그저 ‘유저(user)’로서 다른 사람들의 일상 브이로그, 직장인 브이로그를 보며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하고 좋아요를 눌러대던 나였다. 그런데 지금은 나름 1년 차 유튜버가 되었고, 육아브이로그에서 올해 4월 복직 후엔 워킹맘 브이로그로 700명이 넘는 구독자도 생겼다.
만난 적도,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는 700여 명의 누군가가 내 일상을 궁금해하고 응원한다. 그것만으로도 가슴 벅찬데 영상마다 올라오는 응원의 댓글들은 지쳐 널브러져 있던 나를 춤추게 했다.
그렇게 나는 작년 6월부터 매주 1개 이상의 영상을 업로드했고, 올해 4월 1일부터 육아휴직을 끝내고 회사에 복직하면서 ‘갓생 사는 워킹맘 브이로그’를 촬영해 올리는 유튜버가 되었다.
그래서 현재 하는 일은 육아와 회사일, 새벽기상과 홈트(스텝퍼), 독서모임 2개 운영, 다양한 방식의 기록(영상, 노트, 사진)과 기록모임 참여, 경매공부와 경제신문 구독, 그리고 이 모든 일상을 촬영해 올리는 유튜브가 있다.
매일매일 무언가를 끄적이거나 촬영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모아서 ‘나만의 에세이 형식으로 남겨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써보기로 방금 생각했고 지금 실행이 옮기는 중이다.
별 것 아닌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워킹맘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고, 같은 워킹맘(아기엄마)으로서 공감도 되는 그런 글을 나누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처럼, 이번 글쓰기도 일단 시작하고 보는 거다. 뭐든 벌여 놓으면 열심히 하는 것이 내 특기이니까. 내 삶의 조각들을 모아서 소소하지만 빛나는 걸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