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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현주 Aug 04. 2024

진짜로 믿는 힘에 대하여

나를 성장시킨 책 


1. 엄청난 부자가 된 것도, 유명한 사람이 된 것도 아니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삶에 매일 한 발짝씩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는다. 내가 하는 일과 사람들과의 관계, 그 밖의 지금 내 삶을 채우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내가 간절히 바래왔고 이루기 위해 애써왔던 것들이다. 지난 내 인생을 돌아보면 직선형보단 곡선형이었지만 돌고 돌아 나는 내가 꿈꿔왔던 것들을 하나씩 이뤄냈다. 그 이유는, 그렇게 될 거라고 진짜 믿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진짜로 믿는 힘', 무의식의 강력함에 대한 책이다. 


2.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의 저자 이하영 작가의 직업은 의사다. 지금은 대한민국 상위 1% 부를 이룬 의사지만 그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스무 살,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재수를 선택했다. 수술복을 두 벌 사서 입고 '의사 이하영'으로 공부를 했다. 그는 말한다. 그것이 변화의 시작이었다고. 10년 뒤 수술복을 입은 의사가 된 자신을 매일 상상했던 것.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에 각인된 '의사 이하영'의 씨앗은 의사가 된 미래를 당겨주었다. 의사가 된 후 10억 원의 빚을 지고 개원을 할 때도,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처음 봤을 때도 그는 스무 살 때와 똑같이 했다 한다. 그 삶이 자신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 


3. 내가 바라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상상,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는 상상. 상상은 왜 꿈을 이뤄내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는 것일까. 나는 그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약간 전율을 느꼈는데, 미래의 그 모습을 진짜로 믿고 상상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열심히가 아니라 즐.겁.게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무언가에 빠져 즐겁게 하는 것, 우리는 그것을 '몰입'이라 부른다. 몰입은 즐거운 것이지만 열심히 노력한다고 몰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즐거워야 몰입할 수 있다. 그리고 몰입해야 성장할 수 있다.  


4. 즐거움->몰입->(무의식의 변화)->성장->즐거움->몰입->(무의식의 변화)->성장... 즐거움과 몰입이 만드는 이 성장의 루프가 수십, 수백 번 반복되면 결국 원하는 것에 다다르게 된다. 나아지고 발전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 더 즐거워진다. 큰 성공을 위해서 작은 성취가 꼭 필요함은 그 때문이다. 그래서 즐거움의 본질은 '잘함'이고, 그 즐거움의 시작은 '상상'이다. "수술복을 입으면 의사가 된다" 상상과 몰입의 힘을 저자는 이렇게나 심플하고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정말 감탄을 부르는 통찰력이다. 


5. "노력한다고 실력으로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노력을 해도 누구는 아마추어 선수로 머물고, 누구는 손흥민 같은 최고의 선수가 된다. 그 이유는 노력이 아니다. 즐거움의 차이고, 몰입의 정도며, 그로 인해 생기는 자신감과 당연함의 유무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가 좋지 않은 이유는 이 당연함을 당신이 허락하지 않아서다. 당연히 그렇게 된다는 것을 허용할 때, 인생이 그렇게 될 것이다." 이 문장은 너무 감탄스러워 통째로 필사해서 책상에 붙여두었다. 이 문장만으로 이 책은 제 값을 했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6. 책은 다섯 개의 챕터로 이루어졌지만 나는 크게 두 파트로 구분지었다. 첫 파트가 성장을 만드는 '무의식'의 원리와 힘을 설명했다면 나머지 파트는 성장을 만드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다. 1시간 독서와 1시간 운동, 3분 명상. 저자는 이 세 가지를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한 기본기라 말하며 책의 뒷부분을 할애한다. 쓰고 명상하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우리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그 즐거운 순간이 무의식에 저장돼 긍정적인 생각과 창의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나도 그렇고 사실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천하는) 이 세 가지의 중요성과 좋은 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이것을 매일 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저자는 이 세 가지를 20년 넘게 하고 있다 한다. 


7. 셋 중에서 아직 체화가 안돼,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은 '명상'이다. 워낙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 명상을 하는 순간에도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 6,200여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 생각에는 긍정적인 생각들도 있지만 걱정과 불안, 두려움 등 부정적인 생각들도 많을 것이다. 어쩌면 다수일지도 모르는 가치 없는 생각들과 나를 안전하게 분리해 내는 것이 명상의 목적이다.결국 명상도 무의식을 다스리기 위한 훈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상의 목적을 명확히 알았으니 좀 더 몰입할 수 할 수 있을 것 같다. 몰입해서 하다보면 결국 잘하게 될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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