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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진욱 Dec 01. 2022

첫눈이 온다

첫눈이 온다

그대가 오고

먼 우리의 추억이 온다

동화처럼

아득한 시간을 되짚어

머리에 어깨에

떨리는 손길이 닿는다

너와 하나가 되어

온 세상 하얗게

우리의 기억으로만 가득해진다

첫눈이 온다

만화처럼

순백의 발걸음으로 온다

함박웃음 지으며

동요처럼 영화처럼

기쁨 반짝이는

눈물 그렁그렁한

나의 그대가 온다

우리의 순결한 약속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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