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그리고 모든 상실을 겪고 있는 우리 삶을 위해
Real beauty invites...
지금은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
파스텔톤 그림이 예뻤던 표지의 책에 있던 글귀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함께 살아내는 자리로 우리를 초대한다는 그 구절이 20년이 되도록 두고두고 마음 한편에 남아있습니다
이쁜이...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이쁜이
외국인 친구들에게는 이쁜이란 우리말 뜻은
Beauty and the Beast 미녀와 야수 이야기의
Beauty인 거라고 소개했던 나의 강아지
운명처럼 회사 근처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나
8년을 함께 했던 친구이자 동생, 가족을
갑자기 잃었을 때
폭풍우처럼 세찬 비바람처럼 밀려오는
상실의 고통을 도대체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지 아득했습니다
자조모임 참여하기, 그림 그리며 마음 달래기, 퍼질러 앉아 같이 그리고 때로는 대성통곡하며 울기, 달리기(마라톤), 애도와 상실에 대한 세션 듣기, 1:1 심리상담 신청하기, 비타민 챙겨 먹기=내 몸 돌보기, 약속을 지키려고 바다에 가기, 동물병원과 계속 연락하기, 글 쓰며 마음 털어놓기, 보호소 봉사활동 가기, 뜨개질하기, 기도하기, 출근하기, 책 읽기 그리고... 그리고...
어느새 그렇게
어떻게 지나갔을까 싶은 8개월을 보내면서
상실과 함께 걸어온 삶의 과정들을 나눠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숨을 계속 쉬어나갈 수 있도록
내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을
가족을 잃고 아파하는 누군가에게
상실의 웅덩이에 갇혀버린 것 같아 좌절하는
나와 너에게
*병원에서의 시간들과 반려견의 보호자이자 가족으로서 치료 과정 속에 겪었던 선택의 순간들을 묘사하다 보니 몇몇 약 이름도 언급됩니다
해당 약들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며 치료 방향과 방법은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약들이 꼭 필요할 수 있으니까요
*고민 끝에 경험담을 '나와 너'의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적합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나 자신과의
때로는 가족과의
때로는 친구와의
때로는 심리상담사와의
때로는 자조모임에서 만난 함께 아파하는 분들과의
매번 달라지는 대상인듯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인, 나와 너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글을 읽는 분들이
나도 그래요
나도 그랬어요
아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면서..
그렇게 위로 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