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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영 May 17. 2024

초록 여름

거리는 파란 하늘색 바탕에
초록빛 물결로 가득 찼다

이곳이 바닷속이라면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들이
해초 같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이 나무의 허리를 쥐고 흔들자
긴 머리카락을 살랑거린다

호리호리한 아가씨 허리쯤에
흔들리는 긴 생머리

어디 저 모습에
흔들리지 않을 사내가 있을까
한 번쯤 뒤돌아 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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