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하는 것 말고
다른 일에 몰두할 수 있다면
내게 그 일을 알려다오.
출근을 위해 길을 나서고
점심을 먹기위해 구내식당으로 가고
퇴근을 위해 꽉 막힌 도로 위를 운전하고
잠들기 직전에도 너를 잊을 수 있다면
그 일을 내게 알려다오.
원망인지 미움인지 모를 감정의 뒤끝으로
나는 아직도 나를 용서하지는 못하겠다.
차라리 모르고 살았으면 좋았을
지나온 시간들을 통째로 후회하지도 못하므로
나자신과 아직 화해하지도 못하겠다.
오늘도 나를 용서하지 못해
괴로운 밤이 지나면
그 다음엔 무엇이 남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