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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재와시간 Sep 30. 2022

윤리학이 주는 위로 - 윤리학과 위로

  외롭고, 헛헛하며, 숨 막히는 세상에 위로를 주는 것들은 다양합니다. 타인의 공감이 위로가 되기도 하고, 나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나의 이상 같기도 한 드라마가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음의 선율이 위로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타인의 불행이 나의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위로가 필요한 우리의 삶에 윤리학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어떤 분은 철학도 아닌 윤리학이 우리 삶에 위로가 된다고? 하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착하게 살라며 갑갑한 세상에 갑갑한 돌덩이 한 개 더 얹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윤리학이 어떤 학문인지에 대한 제 이야기를 들어보면, 윤리학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편안해지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윤리학이 어떤 학문인지 이야기하는 것을 위로의 첫 시작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윤리(倫理)라는 말을 해부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윤리학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학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윤리의 윤(倫)은 인륜 윤을 뜻합니다. 이는 사람의 뭉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것이 바로 윤리학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리(理)는 다스릴 리를 의미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어떤 원리, 이치를 의미하지요. 자 해부는 끝났습니다. 해부한 것을 모아볼까요. 윤리(倫理)는 사람의 뭉치에서 필요한 이치입니다. 즉 사람들이 모여 사는데, 그 사이에 필요한 이치라는 것이죠. 이쯤에서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윤리학은 ‘함께’의 학문입니다. 우리 인간은 뭉쳐서 함께 사는데, 어떻게 하면 더 잘, 그리고 더 훌륭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학문이 윤리학입니다. 이처럼 함께의 가치에 대해서 논의하는 윤리학은 외롭고 가끔은 타인이 밉고, 숨 막히는 세상에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저와 함께 당신의 삶을 윤리학에 기대어 위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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