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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구름 Nov 15. 2022

옷걸이가 웃었다

참 고마운 하루

며칠 사이, 옷 나눔을 세 번이나 했다.

(당근도 귀찮아서 그냥 드림)

어제 만났던 분은 너무 맘에 들었다며 오늘 바로 입고 출근했다고 했다.

쑥스럽지만 고맙다며 입고 인증샷도 보내왔다.


그 옷들을 처음 사고 좋아했던 당시의 내가 떠올랐다.

좋은 일들을 앞두고, 또 좋은 일이 끝난 후에 셀프 선물처럼 샀던 추억들이지만 누군가에게 입혀져 또다시 좋은 일을 만들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옷장을 비우고, 비운만큼 웃음을 걸어두었다.

좋은 일이 다가오기 쉽도록 내 마음의 공간도 열어두었다.


옷이 웃음으로 왔다가 웃음으로 갔다.

참 고마운 하루다.


#옷서른벌을보내며

#나도언니있었으면좋겠다

#살빼자고_우아하게_다짐하는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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