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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찬준 Jan 02. 2020

운동만이 살길이다

#사장일기, 체력이 정신을 지배한다

2014년 tvN에서 방영되어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

주인공 장그래가 새벽길을 달리고, 나레이션이 깔린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것이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가끔씩 드라마 미생이 그립다. (출처 https://brunch.co.kr/@ghkdfo1234/33)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원더키디가 우주를 날아다닐 줄 알았던 해가 되었지만, 현실은 우리의 상상력을 아직 따라가지 못하는 듯,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과 다양한 플랫폼 세상이 되었지만 아직 우주 여행의 꿈은 이른 것 같다. 어쨌든 새해가 밝았고, 누구나 새해 소망과 계획들을 세웠을텐데.. 아마도 ‘올해는 운동을 해야지’라는 계획 또한 많은 분들이 세웠을 것 같다.




2018년 5월, 그해 초부터 원인 모를 두통으로 병원 출입이 잦았던 아내와, 치매 증상이 심해지셔서 요양원으로 모시게 됐던 어머니.. 주변 사람들의 건강이 사그라드는 모습과 나의 늘어지는 턱살, 뱃살, 옆구리살을 경험하다 불현듯, 이러다 나까지 쓰러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운동이 어느덧 1년 7개월 정도 되었고, 이제는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아 가는 중이다.


운동의 중요성이야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이걸 실천으로 옮겨서 꾸준히 계속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드라마 미생에도 나오듯,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체력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것은, (운동 안해도 건강한) 2~30대 젊은 시절에나 해당되는 이야기이지, 40대가 되면 몸이 정신을 지배한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여기에 바로 소기업 사장이라면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소기업 사장은 영업, 프로젝트 진행, 재무회계, 인사관리까지 거의 모든 업무를 직접 담당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백업해줄 사람이 없다. 월급날인데, 사장이 쓰러지면 직원들 월급도 못나간다. 그래서 회사가 작을수록 사장은  건강해야만 한다. 사장은 함부로 아파서도 안되는 사람이다. 그러니, 운동만이 살길이다.


운동을 조금 해보니, 새해 결심으로 운동을 생각하신 분들께 작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몇가지 Tip을 드릴 수 있겠다.


첫째,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한다는 말은 사실이다. 

운동은 시간 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일부러 내서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하루의 일정을 짤 때, 반드시 운동을 포함시켜서 계획을 잡으시기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새벽을 추천한다. 이른 새벽, 운동 후의 상쾌함은 하루를 활력있게 만든다.


둘째,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헬스든, 수영이든, 요가든, 필라테스든, 줌바든, 복싱이든.. 했을 때 조금이라도 재미가 있고, 내일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운동을 빨리 찾아서 그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만, 야구, 축구, 골프처럼 매일 혼자 하기 어려운 운동은 제외하자.


셋째, 운동한 날을 기록하자. 

자세하게 적을 필요는 없다. 출석체크 하듯이 운동을 했는지 안했는지를 다이어리, 캘린더, 스마트폰 등에 기록하는거다. 그러면 일주일 동안 몇 번 운동을 했는지, 한달 동안 몇 번 했는지를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운동을 더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일주일에 3번 이상, 한번에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2019년 5월의 기록, 주말과 휴일을 빼고 나면, 한달에 20일 운동하기 벅차다..




오늘도 모회사 이사님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꼭 사장이 아니어도, 40대를 넘어서면 운동을 꼭 하셨으면 좋겠다. 2~30대 몸 생각 안하고, 일 많이 하고, 잘 놀았으면, 이제는 내 몸부터 챙겨야할 때다.


2020년은 이 땅의 모든 사장님들이 운동으로, 20대 부럽지 않은 건강해진 몸과 함께, 복 많이 받는 한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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