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지금부터가 바빠지는 시기입니다.
2학기가 1학기보다 바쁜 것은 학년말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중3을 담당하고 있어, 학기말고사가 11월에 예정되어 있어요.
이제 시험문제를 내야하고 수행평가도 절반 이상 끝내야 하고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상담도 본격화되었습니다.
이렇게 바쁜 나날이지만
수업을 하다 문득 바라본 창밖의 풍경에
잠시 숨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귀하디 귀한 가을이 왔는데
이제는 점점 짧아져 잠깐 우리 곁에 왔다 금방 가버리는데
나는 이 가을을 만끽하지 못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니
얼른 퇴근을 하고 싶더군요.
더 늦기 전에 단풍이 들고 있는 나무들도 어루만지고
시리게 파란 하늘도 질리도록 바라보고
딱 맞게 시원한 거리도 걸어가고 싶은 생각에 말이죠.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지쳐도
우리, 가을을 놓치지 말아요.
이 가을은 다시는 안 옵니다.
100살까지 살아도 100번밖에 못 보는 가을이랍니다.
우리, 가을을 놓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