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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담쟁이 Jan 15. 2024

반고흐_Two Lovers, 1888

예술 에세이 51


반고흐_Two Lovers, 1888

남편과 매일 아침 혹은 저녁에 걷기 운동을 한다. 남편이 야근을 하고 난 다음날 아침 퇴근하는 길에 집과 회사 사이에 있는 형산강에서 만나 1시간 반을 강을 따라 걷다가 집으로 온다. 겨울이라 얼굴을 스치는 바람에 코가 시리고 빨개지지만 걷다보면 몸에서 열이 올라와 어느 순간 겉옷을 한겹씩 벗게 된다. 이 두 사람의 뒷모습이 우리부부같았다. 항상 걷다보면 어느 순간 내 왼손은 남편의 어깨를 잡고 있다. 힘들어서 걷다가 지팡이를 찾게 되는데 지팡이가 없다보니 남편의 어깨를 지팡이 삼아 걷는다. 남편도 힘들지만 내가 올린어깨위 손을 살펴시 잡아주기도 하고 내가 편히 걸을 수있게 지지대로변신도 해준다. 아마 그 길을 혼자 걸으면 재미도 없고 걷다가 집으로 돌아갈텐데 남편이 있어서 매일 이 길을 걸을 수 있다. 함께 의자한다는것. 그건 부부이기에 생기는 에너지다. 그 에너지에 사랑을 담아 서로의 건강을 위해서 매일 1만보이상의 걷기를 한다. 2024년에도 이 걷기를 통해 건강을 되찾아 즐거운 시간들을 더 많이 가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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