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잘라드립니다'와'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나서
“왜 사는가?”라는 심오한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서 살지요”라고 대답한다. 과연 행복은 무엇일까? 누군가는 행복이 멀리 있다고 하고, 누군가는 행복이 가까이 있다고 한다. 이 행복은 사람마다 다른 것일까? 행복한 삶을 누구나 찾지만 막상 행복한 삶을 찾은 사람은 몇 명이 되지 않는 듯싶다. 요즘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행해지고 전염병이 퍼지고 있는 이때에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걱정을 달고 산다.
나 또한 걱정이 많아져서 집 밖을 나가지 않은지 한 달이 넘었다. 처음 일주일은 불안을 많이 느꼈다. 나는 집 밖을 나가지 않았지만 뉴스에서 계속 확진자가 늘어나고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임을 강조하고 있으니 나도 모르는 새에 감염이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러다 일주일이 지나니 내가 걱정만 하며 보내는 이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졌다. 나는 집에만 있고 만나는 사람이라고는 신랑밖에 없는데 왜 걱정만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집안에서의 나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였다. 문득 집에 있는 책들을 읽기 위해 책장을 바라보다가 한 때 행복론을 가르쳐 주던 탈 벤 샤하르 교수님의 책을 무더기로 샀던 기억이 떠올랐고 나는 책장에서 두 권의 책을 꺼내보았다. 하나는 “걱정을 잘라드립니다”이고 다른 하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였다.
이 두 책을 읽고 나는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 “걱정을 잘라드립니다”의 이발사 아비는 손님에게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서, 풍경에서 행복을 발견한다. 그는 그 작은 이발소 안에서 행복을 찾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기자가 연설을 마친 호킹 박사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병마가 당신을 영원히 휠체어에 묶어 놓았는데 운명이란 녀석이 너무 많은 것을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이 질문에 호킹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제 손가락은 여전히 움직일 수 있고, 제 두뇌로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평생 추구하고 싶은 꿈이 있고, 저를 사랑하고 제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이 두 책을 읽으면서 행복을 움켜쥘 수 있었다. 나도 이발사 아비처럼 집에서 행복을 찾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호킹 박사처럼 나의 손가락은 자유로이 움직여 책을 펴고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 있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매일 대화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금은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보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가?
나의 생각을 바꾸어 내 주변에서 멀어지던 행복을 움켜쥐고 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건 매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나의 자유로운 시간을 내가 좋아하는 독서에 사용할 수 있음에도 감사함을 느끼는 것이다. 바깥활동은 잠시 멈추지만, 집 안에서 행복을 찾으며 나는 행복한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책은 읽고 싶을 때 사는 것이 아니라, 책장에 사두고 읽고 싶을 때 꺼내 읽는 것이다."라고 김영하 작가가 방송에서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이 이제야 공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