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자는 왜 에이해브가 아닌 이슈메일일까?

<모비딕>을 읽고

by 꿈꾸는 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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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 된것은 스타벅스의 이름이 여기에 나오는 인물 중 일등항해사인 스타벅이 커피를 들고 다니는것을 읽고 만들어진것과 이 책의 첫 문장인 “내 이름을 이슈메일이라고 해두자.”라는 글이 유명하다는것정도만 알고 이 수업을 신청하였다. 두꺼운 책인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두꺼운 책인줄 몰라 처음엔 당황하였다. 그래도 내가 3개월동안 파야하는 책이기에 매일 본다는 생각으로 한장씩 넘겨가며 읽어갔다. 이 책을 두번 읽는다고 밤을 샌 날이 많았다. 하지만 그만큼 나에게 울림도 강한 책이었다.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고래라는 것에 대한 모든 자료를 가지고 쓴 책이라는 것과 큰 틀은 소설인데 논문같기도하고, 어원사전 심지어 선서 진술서까지 다양한 형식이 어울려서 만들어졌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두꺼운책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에이해브라는 선장의 행동에 생각이 머물곤 했다. 피코드호가 출항 후에 파이프를 바다에 집어던진 후 처음으로 자신의 출항 이유를 알리는 것이 뒷갑판에 사람을 모으고 한 일이었다. “내 돛대를 앗아간 녀석은 바로 모비 딕이었다. 그리고 내가 지금 의지하고 서 있는 이 죽은 다리를 가져다준 놈도 모비딕이었다.”이렇게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선원들에게 고백한다. “ 대륙의 양쪽에서, 지구 곳곳에서 그놈의 흰 고래를 추적하는 것, 그놈이 검은 피를 내뿜고 지느러미를 맥없이 늘어트릴 때까지 추적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항해하는 목적이다. 어떠냐? 나를 도와주겠는가? 다들 용감해보이는데”이렇게 말하는 선장과 달리 여기 선원들은 고래를 잡아서 큰돈을 벌어 풍족한 삶을 살기위해 승선한 사람들의 목표도 존재한다. 하지만 에이해브 선장이 출항 목적을 밝힌 후 이 목표는 물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아마 이것이 이 피코드호가 바다에 가라앉는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이와 반대로 이슈메일과 퀴쿼드는 배가 출항하기 전에 담배를 같이 피우면서 우정을 키우고 배에서 우정을 더욱 키웠다. 그 속에서 키쿼드가 열병에 걸려 힘든 삶을 보낼때 목수를 통해 관을 하나짠다. 하지만 퀴퀘그는 “위급한 순간 육지에서 하지않고 미루어둔 사소한 의무가 갑자기 생각났고 그래서 죽음의 생각을 바꾸었다는 것이다.”그리고 그는 회복했다. 나는 이 사건이 왜 들어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마지막에 이슈메일이 살아난 이유가 이 관에 의지하여서 이다. 이를 보았을때 허먼멜빌은 에이해브처럼 권위적이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 아닌 이교도들과도 우정을 쌓고 같이 나아가는 이슈메일같은 사람이 살아남는데는 어떤 이유를 두고 설정한 마지막 장면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에이해브의 돌진하는 성격이 돈키호테와 닮은 면에 나의 눈에는 동경의 눈빛으로 그를 보면서 소설을 읽어갔다. 하지만 자연앞에 목숨을 거는 그 모험심은 본받을만하나 주변사람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어주지 않는 끝까지 스타벅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 모두의 목숨을 앗아가는 장면에서는 그 멋짐이 보이지 않았다. “인간의 권리와 세계의 자유는 놓친고래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는 글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그 자유를 나만을 위해서 사용하느라 그 고래를 놓치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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