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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뜨로핏 Rettrofit Nov 27. 2024

EP8. 국산한글타자기 입문자들의 질문들 2

내가 입문자였을 때 가장 궁금했던 질문들(2)

지난주에 이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이어가겠다. 필자가 타자기 수집에 한창 열을 올리던 시절. 국내 중고시장에 올라와 있는 매물들을 보면 "세상에 참 이렇게 다양한 타자기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이베이 같은 해외 사이트를 보면 더욱더 그러다) 그런데 매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분명히 국산 타자기로 알고 있었는데, 동일한 디자인에 외국 브랜드 상표가 붙어 있는 타자기를 종종 보게 된다. 도대체 이건 무슨 히스토리가 있길래 같은 디자인에 브랜드가 이렇게 다르게 붙어서 헷갈리게 하는 걸까?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필자는 이런 부분까지 납득이 되어야 했다. 그런 호기심 충족을 위해 파고 파고 들어간 이야기들의 결과를 이제 독자들과 같이 나누고자 정리하게 되었다.


크로바나 마라톤 타자기 중에 일본 타자기 디자인과 동일한 것이 있는데, 카피모델인가? 브라더 같은 일본 타자기와 비교한다면 성능의 차이가 얼마나 있을까?

  옆나라 일본의 경우는 이미 1956년부터 Nippo Machine Company에서 타자기의 대량생산이 시작된 것으로 안다. 우리가 미싱으로 익히 잘 알고 있는 브라더 Brother는 1961년부터 포터블 타자기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실버리드 Siver Reed 타자기를 생산한  실버 세이코 Silver Seiko Ltd는 1966년부터 타자기를 산했다. 또한  'ALL'이란 브랜드의 나카지마 올 프리전 Nakajima All Precision Co., Ltd. 도 1960년대부터 타자기를 산했다고 한다. 닛포, 브라더, 실버세이코, 나카지마까지 일본 내에서만 4개의 제조사가 타자기 생산으로 경쟁을 했다.(이 사실 자체만으로 놀랍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공장을 짓고 경쟁했다. 그에 비하면 한국은 1978년부터 타자기 양산이 시작되으니, 거의 20년 이상 늦은 후발 주자였다. 때문에 '경방크로바'와 '동아정공'은 가까운 일본에서 타자기 제조기술과 중요 부품을 들여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실버 세이코는 시계 브랜드 세이코와는 전혀 무관하다. 필자도 한 때는 시계 만드는 세이코가 타자기를 만들었다고 착각했던 적이 있었다)  

1982년 2월 11일 동아일보에 실린 크로바 810 신문광고


80년대 신문광고들을 찾아보면 경방크로바의 경우는 일본 실버리드와의 기술제휴를 홍보에도 적극 활용했다. 위키피디아에서  실버 세이코 Silver Seiko Ltd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면 Silver Seiko in turn sold the tooling for its metal-bodied ultra-portable models to Dong-Ah Precisions of Korea. 한국의 Dong-Ah Precisions에 금속바디 초소형 모델용 금형을 판매했다는 내용 있다. 타자기 수리 전문가 안병조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활자집에 들어있는 '활자 세그먼트' 같은 금속부품은 당시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이 없어서 실버세이코에서 그 부품을 수입해서 사용했는데, 일본 실버세이코사에서 생산한 타자기를 수리하면서 비교해 보면 부품의 질적인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였다. 특히, '활자세그먼트'는 같은 부품이라도 A급 부품은 일본 자국에서 생산하는 타자기에 쓰고, 한국에는 A급은 주지 않고 B급 부품을 수출했다는 것이다.  


활자세그먼트 活字segment는 타자기 정면에 정렬된 활자가 부채꼴 형태의 곡선 형상으로 된 활자장치를 말한다.


이미 타자기의 내구성과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 부품인 활자세그먼트의 품질부터 차이가 났기 때문에 경방과 동아정공을 불문하고 국내 생산 타자기와 일본 생산 타자기의 내구성의 차이는 어느 정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산 타자기의 성능 차이는 딱 잘라서 좋고 나쁨을 따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날로그 기계식 타자기에 기능적 차이라고는 TAB(Tabulator) 기능의 유무 또는 마진설정의 편리성, 가벼운 이동성, 정도로 생각된다. 매일 사용량이 많은 전문 타자수라면 타자기의 내구성이나 기능의 차이가 금방 드러날 수 있으나, 교육기관의 학생이나 일반 직장 근무자와 같은 수요자들이 보급형 타자기를 사용 함에 있어서는 큰 성능적 차이를 드러내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구나 최근 들어서 중고로 구매하여 쓰는 취미로 타자기를 쓰는 사람들이 타자기의 내구성을 느끼기에는 사용량이 많지 않아서 변별력이 없을 것이다. 성능의 좋고 나쁨은 아마 키Key의 안정적인 타건감이나 플래튼의 부드러운 작동 같은 요소들이 성능을 판별하는 요소가 될 것 같다. 혹은 타자기 마감의 재질 차이나 설계문제에서 오는 고질적인 잔고장도 성능을 판별하는 요소가 될 듯하다. 예를 들면, 필자가 수집한 일본산 타자기와 국산 타자기에서 가장 큰 차이를 느낀 점은 활자집 내부의 마감재 부품들이 일본산은 대부분 금속재질의 부품이었고, 크로바나 마라톤은 대부분은 플라스틱 마감이라 사용 중 부러질까 봐 불안감이 많이 들었다는 점이다.

(1)은 리본스풀이 회전하며 감길 수 있도록 고정시키는 부분이고, (2)은 리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리본이 끝까지 다 감겼을 때 리벳 등의 돌기가 걸리며 리본스풀의 회전이 역방향으로 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부분이다. (3)은 리본 스풀에 감긴 리본이 잘 고정되어 감길 수 있도록 잡아주는 역할인데, 크로바 707에는 이 기능 자체가 없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이 정도로 언급할 수 있겠다.






 타자기 디자인에서 유사하거나 동일한 하우징을 사용한 타자기의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하겠다. 첫 번째는 마라톤 10TR speedy와 브라더 brother valiant FT이다. 자세히 보면 플래튼이 있는 타자기의 뒷부분에 타자기의 덮개가 결합되는 부분의 디자인이나 활자집 덮개 홀의 디자인이 조금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거의 동일한 타자기로 보인다.   

brother valiant FT(왼쪽), 마라톤 10TR speedy(오른쪽)



두 번째 유사기종은 일본 실버세이코사의 실버리드 810과 크로버 810이다. 필자가 실버리드 810을 직접 사용해 보진 않았기 때문에, 명확하게 언근하기는 어렵지만, 경방에서 기술제휴로 생산한 제품이니 활자 세그먼트 같은 일부 중요부품을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할 것으로 생각한다. 경방에서 생산한 크로바 810 타자기는 공병우타자기에서도 개조하여 사용했었다. 이외에도 810, 813은 경방크로바의 핵심 주력기종으로 많이 판매가 되었다. 그 만큼 경방크로바에서는 실버리드의 검증된 기술력을 믿고 주력화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실버리드 810(왼쪽), 크로바 810(가운데) 공병우한영 301(오른쪽)


세 번째 유사기종은 실버리드 100/720/750과 크로바 302이다. 전면 활자집 덮개 디자인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금속 하우징 바디의 크기와 디자인이 거의 동일하다. 또한 타자기 덮개 커버가 대부분 호환이 된다. 때문에 타자기 카페에서는 크로버 302 한글타자기를 하우징만 실버리드의 하우징으로 교체하는 사례도 있다. 바디의 하우징뿐만 아니라, 내부의 다른 주요 부품들도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자도 나중에 수리할 때 부품을 조달할 목적으로 여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실버리드 720(왼쪽) 크로버 302 한글 네 벌식(가운데) 공병우 세벌식 한영 201(오른쪽)


크로바, 마라톤의 첫 1세대 모델은 무엇인가? 1세대 모델의 소장가치는?

  공장에서 타자기 양산체계가 갖추어지며 가장 먼저 생산된 1세대 모델은 1978년 (주)경방기계공업(이후 '경방크로바'로 변경)에서 생산한 크로바 302와 1981년 (주)동아정공에서 생산한 마라톤 379 타자기이다.

1969년에 과학기술처에서 네 벌식 자판을 표준안으로 공포한 후 첫 정부표준자판을 채택한 타자기가 나오기까지 약 8년이 걸렸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지만, 경방크로바와 동아정공이 정부표준자판을 처음으로 적용하여 생산한 첫 타자기 들이기 때문에 나름의 의미부여는 할 수 있을 듯하다.  

경방크로바 시판개시_광고 1978년 4월 22일 동아일보(왼쪽), 마라톤 379 광고-1981.5.16. 경향신문(오른쪽)

의미부여와 소장가치에 대한 판단과 기준은 사람마다 각각 다를 듯하다. 이에 대해 필자의 의견을 적어 보자면, 나 역시 종의 타자기를 소장하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정부표준자판을 적용한 1세대 양산 타자기라는 부분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여 소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한글기계화 톺아보기를 통해 정리한 우리 한글 기계화 역사를 돌아때,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실 연구용역을 통해 만들어진 네 벌식 자판을 적용한 첫 양산 타자기라는 것이 어쩌면 안타까운 역사의 일면을 지닌 물건이라는 것에 의미부여를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 가치를 둔다거나, 그럼에도 1세대 모델이니까 타자기의 기계적 가치를 둘 수 있고, 튼튼한 금속 바디에 콤팩트한 소형사이즈 타자기에서 한글을 사용할 수 있는 부분에서 크로바 302를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크로바 302 베이스에 개조 된 공병우 한영타자기는 중고시장에서도 아직도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다. 정부표준타자기보다 정부표준에 채택되지 못한 공병우 세벌식이 아직도 중고 시장에서 더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부분도 어찌 보면 참 아이러니 한 부분인데, 공병우 타자기가 점유율이 높긴 했지만, 크로바타자기처럼 공장에서 대량생산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2024년 현재 그 개체수가 더 작아서 오는 희소성이거나, 공병우 란 인물의 업적과 세 벌식에 대한 가치평가 일 거라 생각한다.  다음에 타자기의 가치기준에 대해 다루며 생각을 정리할 예정이니 여기까지만 하고 넘어가겠다.


 리본스풀이 호환이 되는가?

마라톤타자기와 크로바타자기의 리본스풀은 호환이 된다. 그 외 Brother, Silver Reed, Hermes, Olympia의 리본스풀 Ribbon Spool 은 거의 다 호환이 가능하다. Olivetti나 Underwood, Remington 같은 제조사는 일부 스풀을 고정시키는 구멍 자체가 달라서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마라톤과 크로버의 리본 스풀은 호환이 된다.  


왜 큰 활자나 타입페이스가 다양하지 않은가?

우리가 컴퓨터에 있는 워드프로그램으로 글을 쓸 때는 글씨의 크기나 글자 간의 간격, 줄의 간격, 폰트까지 쉽게 편집을 할 수 있다. 그런데 타자기는 딱 하나의 활자가 고정되어 있다. 게다가 활자의 글꼴에 따라 Elite Typeface(보통 11 또는 12 CPI)PICA Typeface(10 CPI)로 된다. "CPI"는 인치당 문자를 나타내는 단위로, 글꼴의 크기를 규정하는 단위이다. 예를 들어 PICA 글꼴처럼 10 CPI라고 하면 1인치(약 2.5센티)10개의 글자가 인쇄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CPI 단위가 클수록 글꼴의 크기는 작아진다. 타자기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면 보통 타자기의 디자인, 이동성, 브랜드, 특이한 컬러나 희귀종인지 등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그러다가 대개 마지막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 글꼴이다. 필자의 경우도 그러했다.


영문타자기의 경우는 잘 찾아보면 꽤 다양한 타입페이스를 가진 타자기를 구할 수 있다. 특히 영문타자기에는 필기체도 존재한다.(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그러나, 한글타자기의 경우는 이 부분에서 상당히 제약적이다. 한글 기계화 과정을 들여다보면 자판 배열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기나긴 논쟁 때문에 활자의 심미성과 다양성에 신경을 쓸 여유가 개발자들에게는 없었던 것 같다. 자료를 찾아보면, 장봉선 선생의 경우는 타입포그라피에 꽤나 관심을 가졌던 것을 알 수 있다. 한글 타자기 글꼴의 종류는 그 수가 너무 적어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나열해 보자면, 활자가 가장 이쁘기로 유명한 김동훈식 다섯 벌식 타자기가 있다. 다음으로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의 빨랫줄 글꼴과 공병우 체재타자기의 글꼴이 있다. 다음으로 장봉선식 다섯 번식 타자기의 글꼴과 정부표준 네 벌식 글꼴과 두 벌식 글꼴이 있다. 두 벌식 중에서는 정음사의 외솔타자기도 있으나, 아직 필자가 직접 사용해 보지는 못했다. 다른 자료에서 볼 때 정부표준 두 벌 식의 글꼴과 크게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위에서 나열한 것 중에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정부표준 네 벌 식과 두 벌 식이다. 그다음으로 공병우 세 벌식 순이다. 그 외 김동훈식, 장봉선식, 공병우 체재타자기는 희귀종으로 구분되어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편이다. 필자가 타자기 연구에 빠지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이 희귀종들을 모두 운 좋게 다 구할 수 있었던 점과 그에 따른 심리적 책임감 같은 것이었다. 수동타자기에서는 이렇게 일곱 가지의 타입페이스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아래는 6종의 한글 타자기로 타이핑 한 샘플이다.  

다음 휠타입의 전동타자기로 넘어가면 삼성, 금성, 샤프, 브라더, 캐논, 크로바, 동아정공, 실버리드 등 여러 기종이 있고 이것들의 타입페이스도 약간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 직접 사용해 본 것은 샤프 한 가지밖에 없어서 비교가 어렵다. 마지막으로 한글 볼 타자기가 있는데, IBM에서 만든 셀렉트릭 타자기를 개조한 것에 한국 업체에서 별도로 개발된 한글 타이프 볼을 별도 사용한다. 필자가 최근에 운 좋게 구하여 사용해 보니 한글 볼 타자기는 약간 산돌체와 비슷한 글꼴이다. 이 한글 볼타자기에 대한 에피소드는 다음에 따로 다룰 예정이다.


크로버 큰글 타자기. 출처 레트로케이


큰 활자 역시 구하기 쉽지 않다. 크로바 타자기의 경우는 크로바 "큰글" 타자기라는 기종이 있어서 아주 가끔씩 중고매물이 나타나곤 한다. 가장 최근에 레트로 케이에서 올라온 큰글타자기가 기억나서 참고 삼아 사진을 인용한다.


크로바 813 큰글타자기광고_1983년 1월 21일_매일경제

    

마라톤타자기광고_큰 글씨타자기_1984.11.28. 경향신문

 한글 타자기 중에 큰글 타자기는 경방크로바에서만 생산된 줄 알았는데, 최근에 신문광고를 찾아보니 동아정공에서도 큰 활자 타자기를 생산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위 광고의 좌측. 생산기종 가장 아래쪽에 '큰 글씨 타자기 차트 작성용'이라고 되어 있다. 큰글 타자기에 대한 수요가 적어서였는지, 크로바에서 선점을 해서였는지 이유는 알 수없지만, 아직 마라톤 타자기의 중고매물 중에 큰 글씨 타자기는 본 적이 없다. 어쨌든 존재의 유무는 확인이 되었다.


 이로써 경방크로바와 동아정공을 중심으로 한 국산 타자기에 대한 질문과 답을 정리해 보았다. 초보 시절에 궁금했던 점들을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가능할 정도가 되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질문도 존재한다.








Q. 크로바타자기와 마라톤 타자기의 제품번호 체계는 어떤 방식으로 조합되는 것인가?

해외 타자기들은 시리얼번호라고 하는 제품번호를 통해 타자기가 언제, 어느 공장에서 만들어졌는지 정보확인이 가능하다. 반면 국산타자기는 시리얼 체계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 때문에 아직까지 미스터리다.


Q. 경방크로바가 출시는 빨랐는데, 왜 동아정공보다 출시된 타자기는 훨씬 적은 것인가?

 규모의 차이였는지 모르겠으나, 경방크로바는 동아정공보다 3년이나 빨리 타자기를 출시하였다. 시장의 선점을 위해 급하게 서둘러서 준비가 부족했던 것일까? 아니면 동아정공의 기업 규모와 투자가 더 컸던 것일까? 동아정공은 경방크로바보다 타자기의 출시가 늦었지만, 2배 이상 많은 기종의 타자기를 개발 보급했다. 때문에 수요층에 맞는 다양한 기종으로 마케팅에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로 과거 신문광고를 검색해 보면 크로바에 비해 동아정공의 광고 지면이 월등하게 많다. 잡지광고의 경우는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했을 때 마라톤타자기가 조금 더 많은 자료가 검색이 되는 편이다. 하지만 광고를 봤을 때, 모델을 기용하는 부분이나, 광고의 콘셉트, 등을 봤을 때 동아정공이 훨씬 광고에 투자를 많이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이유는 배우 김민희를 모델로 쓴 것이다. 중장년층에게는 '똑순이'로 당대 국민 여동생의 인기를 누리던 90년대 배우 김민희는 꽤나 인기가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광고비에 마라톤이 더 많은 투자를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80~90년대 마라톤 타자기 잡지광고
80~90년대 크로바 타자기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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