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사역팀은 커다란 벤을 타고 캘리포니아 곳곳을 다녔다. LA, 산호세, 샌프란시스코까지!
초등학교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경유하는 비행기로 시카고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엄마가 비행기 창밖으로 Golden Gate Bridge를 보여주셨다.
그때 이후로는 샌프란시스코에 갈 이유도 없고 딱히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 찬양팀과 함께 미국 서부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제까지 내가 살아본 미국과 많이 달랐다. 비탈진 언덕으로 가득한 도시, 장난감같이 생긴 트램, 그 안에 탑승한 와글와글한 사람들.
역시 미국은 한 동네만 넘어가도 다른 세계다.
태평양과 금문교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Pier 39에 가서 관광객답게 관광객 놀이도 하고, 또 샌프란시스코 부근에만 있다는 유명한 커피샵 Phil’z Coffee에도 들렀다. 지금은 Phil’z Coffee가 미국 전역으로 꽤 확장됐는데 2014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였다.
싱싱한 민트잎이 올라간 민트커피는 처음이었지만 내 입맛에 잘 맞았다. (도대체 내 입맛에 안 맞는 음식은 뭘까..)
이때 이후로 샌프란시스코에 갈 일은 없었다. LA나 시애틀에 사는 지인들은 좀 있는데, 샌프란시스코에는 연이 하나도 없는 게 좀 의아하네 지금 생각해 보니.
샌프란시스코는 찬양 사역 투어의 마지막 지점이었다. 고작 일주일이었지만 그새 정든 찬양팀 멤버들과 인사를 하고 나는 보스턴으로, 멤버들은 각자 삶의 터전으로 흩어졌다.
Sunny California에서 좋은 사람들과 찬양 예배를 드리고 여행하며 받은 따뜻한 에너지는, 춥고 어두운 보스턴에서 졸업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나에게 큰 활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