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보 순례자 Oct 12. 2024

먹다남은 생선처럼

먹다남은 생선처럼

앙상하게 말라버린

나뭇가지

오늘에야 보았습니다

가을 그 가을 놓칠까 염려하며

던져버린

아쉬움을

꺼내놓는 메마름을

잠시 멈춘 이 아침에

바라봅니다

가을 살찌우며 내어준 살코기가

검게 물든 땅 위에서 잠들어갑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모란작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