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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보다는 나 다운 삶

by 일환

끈기라는 단어는 종종 우리 삶의 성공과 행복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여겨집니다. 많은 자기 계발 서적과 강연에서 "끈기를 가져라", "끝까지 밀고 나가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하며 이를 모든 성공의 열쇠로 포장합니다. 하지만 이런 메시지는 때로는 지나친 압박감과 자기비판을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억지로 끈기를 발휘해야 한다는 강박을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성격과 능력, 그리고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타고난 끈기와 의지로 꾸준히 목표를 이루는 반면, 어떤 이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포기하는 데에서 더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끈기를 중심으로 삶을 설계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대신,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고, 그에 따라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끈기 없는 삶이 게으른 삶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 다운 삶'이란 스스로의 가치와 욕구를 중심에 두고, 지나치게 타인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강점과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상이 요구하는 잣대에 자신을 끼워 맞추기보다, 지금의 나로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시작입니다.


또한, '끈기'라는 단어의 정의를 재해석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끈기를 대단한 노력과 희생을 수반하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사실 끈기는 작은 일상 속에서도 발견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산책을 하거나, 하루 10분 동안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지속성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꾸준함이야말로 장기적으로는 삶의 질을 높이고, 자신만의 리듬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결국 끈기보다는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는 완벽함을 목표로 하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행복과 성취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지만, 그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반드시 옳은 선택은 아닙니다. 지금의 나로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믿음, 그리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한 발짝씩 나아가는 자세가 진정한 삶의 태도가 아닐까요?


우리 각자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끈기와 노력 대신,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존중하며 삶을 사랑하는 태도가 당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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