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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하나 May 14. 2024

사람들이 모이는 효과만점 칭찬의 기술


 '원영적 사고'가 화제라고 한다. 컵에 물이 반 정도 남았을 때 ‘다 먹기에는 너무 많고, 그냥 먹기에는 너무 적고, 그래서 딱 반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럭키비키잖아!’라고 생각하는 것. 사람들은 장원영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는 반응이다.




 '원영적 사고' 밈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긍정적인 사람을 가까이하려는 마음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긍정적인 감정도 전염성을 가진다.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며 나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긍정성드러내는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칭찬이다. '칭찬의 기술'은 가장 기대했던 주제였다. '네가 웃으면 나도 좋아'라는 노래 가사처럼 나와 상대를 웃음 짓게 하는 칭찬을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어쩌면 말을 그렇게 예쁘게 하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예쁜 말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인성과 인품으로 이어진다. 칭찬하거나 좋은 면모를 발견하는 습관이 상대에게 포인트처럼 쌓였고, 나에 대한 이미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칭찬 덕분에 인성까지 조명받는 당사자로서 간단하고 쉽고 확실한 칭찬의 기술을 소개한다.




고마운 일은 구체적으로 표현


 칭찬을 건네기 자연스럽고 확실한 타이밍은 고마움을 느낄 때라고 볼 수 있다. 뭉뚱그려서 말하면 칭찬하는 맛이 덜 하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생생한 모습이 되어 상대의 마음에 착 붙는다. 상대의 어떤 행동 혹은 말 덕분에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언급하면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흰둥이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병원에 데려올 때마다 마음이 놓여요.

선생님이 경험을 나누어주시고 가이드를 제시해 주셔서 강의를 수월하게 준비했어요.

선배님이 저를 추천해 주신 덕분에 좋은 여건에서 유익한 교육을 들었어요.



고마운 일이 없을 때에는 인정과 믿음을


 직접적인 호의를 받지 않아도 칭찬의 기술은 유효하다. 의도를 인정하거나 믿음을 보여준다면 상대의 마음을 적시는 칭찬이 될 수 있다. 상대가 위축되었거나 자신감이 부족해 보일 때 사용하면 포인트 2배 적립도 가능하다. 심리적 안전감을 느꼈던 기억이 되어 두고두고 생각나기 때문이다.


(거래처 담당자가 퇴사 소식을 전했을 때)
큰 결정하셨어요. 서운해서 어째요. 그래도 제가 아는 홍길동 님이라면 잘하실 거예요. 응원드립니다!

(노래를 배웠다는 지인에게)
노래 배우신 보람이 있으시겠어요. 오늘 분위기가 확 살았잖아요!

(승진을 앞둔 선배에게)
치열하게 노력하셨잖아요. 좋은 결과가 있으시기를 응원합니다.



관찰과 기억도 칭찬이 될 수 있다


 처음 보거나 가까운 사이가 아니어도 유효한 칭찬의 기술이 있다. 관찰 기반 칭찬 기법이다. 나 자신에게 어떻게 와닿았는지 표현하거나 상대에 대해 기억하는 것을 꺼내 공유한다. 관찰도 관심이 있어야 가능하다.


파란색 셔츠 입으시니까 화사해 보여요.

짧은 머리를 잘 소화하시네요. 더 지적여 보이세요.

아까 인사 말씀에서 '~~~' 표현하셨잖아요. 정말 와닿았습니다.



이왕이면 다른 사람 앞에서 


 이 부분은 칭찬의 기술에서 '화룡점정'에 해당한다. 다른 누군가가 있을 때 혹은 제3자에게 칭찬을 전달할 때 상상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 당사자는 어깨가 으쓱하면서도 책임감을 느끼고, 제3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업무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칭찬은 아부로 오해받을 때가 있다. 불필요하거나 진저리가 나는 알랑방귀로 여겨진다. 하지만 시의적절한 칭찬은 인정의 욕구를 채우는 존중의 표현이다.


 회사 인간관계에서 현타를 경험해서 '입꾹닫'을 실천하고 있다면 특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칭찬을 건넸을 때 상대의 마음을 얻는다. 칭찬 포인트가 차곡차곡 쌓여 관계가 단단해지면 업무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더라도 타격감이 덜하다.


 말은 내뱉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지만, 칭찬은 다르다. 일을 할 때 중심을 잡고 때로는 관계의 도움을 받도록 도와주는 이로운 기술이다.




직장 내 말과 인간관계에 대한 글을 씁니다. 소개해드린 치트키는 꼭 사용해 보세요. 생각처럼 안 된다면, '이럴 땐 어떻게 하지?' 궁금증이 떠올랐다면 메일(hanyushenka@naver.com)로 알려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좋은 방법이 있다면 글을 통해 나누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임하나 소개



사진: UnsplashCristian Esco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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