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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하나 May 07. 2024

말 한마디로 인간관계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면


상대는 어떤 상황일까


 지인이 유산을 하고 집에 있을 때였다. 업무 관련 전화가 왔는데, 전화기 너머 상대는 시종일관 짜증 섞인 말투로 말을 하더란다. 사정이 있었겠지만, 상대의 말이 지인의 마음 상태에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다.


- 내가 어떤 상황인지 알았어도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었을까?

 지인은 히마리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상대는 어떤 상황일까? 감정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도록 도와주는 말이다. 말실수 때문에 후회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고 손사래 치지 않아도 된다. 컨디션이 좋을 때 한 번만 떠올려 보면 좋을 것 같다.




굴리는 말하기와 던지는 말하기


 말이 전해지는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굴리는 말하기와 던지는 말하기. 말로 인한 갈등은 어조 혹은 말투라고 부르는 움직임 때문에 시작될 때가 있다.


- 밥 먹었어? / 연휴에 뭐 했어? (굴리는 말하기)
- 밥 먹었냐? / 연휴에 뭐 재미있는 거 했나? (던지는 말하기)

  

 굴리는 말하기는 부드럽게 들린다. 비교적 안전하다. 던지는 말하기는 귀에 꽂힌다. 상대에 따라 복불복이다. 타격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어미나 단어의 문제는 아니다. 종결어미 '-니'는 어떻게 전달하느냐따라 굴러가기도 하고 꽂히기도 한다. 말의 모양에 집중하기를 강조하고 싶다.


 오늘 하루 밖으로 나온 말의 모습을 그려보기를 바란다. 말투에는 관계를 바꾸는 힘이 있다.




정중한 말 습관


 말투는 습관이다. 고치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든다. 의문문은 쉽고 간편하게 갈등을 예방하는 습관이다.


- 우동 먹으러 갈까?
- 토요일 10시 어떠세요?


 위 문장을 보면 우동이 먹고 싶다는 말이다. 토요일 10시로 정하자는 말이다. 그럼에도 '우동 먹으러 가자', '토요일 10시에 만나자' 문장과 다른 점은 상대가 선택을 한다는데 있다. 선택지가 한 가지밖에 없더라도 마치 나에게 동의를 구하는 듯하다. 우리는 이런 말투를 정중하다고 부른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속담을 좋아한다. 강요냐 선택이냐 표현만 바꿔도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해줄래요?', '할까요?', '어떠세요?' 호감이 되어 돌아오는 이로운 말 습관이다.




직장 내 말과 인간관계에 대한 글을 씁니다. 소개해드린 치트키는 꼭 사용해 보세요. 생각처럼 안 된다면, '이럴 땐 어떻게 하지?' 궁금증이 떠올랐다면 메일(hanyushenka@naver.com)로 알려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좋은 방법이 있다면 글을 통해 나누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임하나 소개



사진: UnsplashBrands&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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