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하나 Apr 23. 2024

직장에서 감정조절이 어렵다면


 지난 글에서 인간관계 유형화에 대해 적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행동유형을 고려해 인간관계를 맺는 일은 한계가 분명하다. 내 몫의 노력만이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이를 알아주면 고마운 것이고, 상대에게 노력을 요구하거나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우리는 갈등을 앞에 두고 감정조절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 수없이 맞닥뜨린다. 일에 집중하기에부족한데 불필요한 감정 소모에 에너지를 써야 하다니! 이 시간이 아까운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을 쓴다.



STEP 1 나를 위한 타임아웃 선언하기


 우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빠져나온다. 오염된 공기는 건강을 해칠 뿐이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오해를 풀어보겠다고 대화를 시도하는 순간 감정끼리 100% 충돌한다. 상대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나서, 잠깐만 시간을 갖고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선언한다. 



STEP 2 대체행동 만들기


 찰나의 시간을 확보한다면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 심호흡을 하거나, 잠깐 걷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음악 1곡을 듣는 등 나만의 루틴으로 마음을 추스른다. 최근에는 반려돌을 들여 위안이나 안정을 는 사람들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방법이다.


 단, 욕은 선택지에서 제외하자. 거친 말을 뱉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하고 뇌 기능을 떨어뜨려 또 다른 스트레스를 부른다. 저 인간 때문에 화가 났는데 나 자신을 괴롭히는 선택이야말로 안타깝고 슬프다.



STEP 3 감정 정체 밝히기

 

 눈보라가 그치고 나면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있다. 마찬가지로 감정을 다독이면 그 실체가 드러난다. 차이가 있다면 눈보라는 그칠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성난 감정은 대체행동을 통해 다독일 수 있다. 기다릴 필요가 없다.


 우리는 흔히 부정적인 감정을 당황, 짜증, 분노로 퉁 치는 경향이 있다. 이 감정이 무엇인지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 안에는 억울이 있을 수도 있고, 슬픔이 있을 수도 있고, 불안이 있을 수도 있다. 외로움이 있을 수도 있다. 낯선 감정들을 가까이할수록 마음이 가벼워진다.


 가벼워진 마음은 이내 사라진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카타르시스를 경험했다고 말한다.





 무방비 상태로 상대에게 치일 때에는 상대가 원망스러웠다. 상황을 반복해서 곱씹다 보면 문제는 아닌가 싶기도 했다. 3단계에 걸쳐 분노를 재구성하는 연습을 하다 보니까 상대 입장이 보인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점은 나 자신을 위해 용기를 내어 상대에게 표현하는 모습이다.


 감정을 다스리는 일은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다. 그래서 어렵다. 이 과정이 익숙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지금도 노력한다. 어려움을 정면돌파하면서 나를 지키는 힘을 얻어가기를 바란다.



오늘의 치트키

이불킥이나 후회를 예방하는 감정조절 방법
1) 타임아웃 선언
2) 대체행동 만들기
3) 감정 정체 밝히기 


임하나 소개 -



사진: UnsplashNik

이전 09화 직장 내 인간관계 스트레스 절반으로 줄이는 법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