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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하나 Apr 16. 2024

직장 내 인간관계 스트레스 절반으로 줄이는 법


상황 1.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두 사람이 있다. A는 1~2장을 찍더라도 구도 혹은 주변과 조화를 고려한다. B는 최소 1장이라도 건지도록 파파라치처럼 연신 셔터를 누른다. 그들은 상대가 찍어준 사진을 확인하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상황 2.


 이른 아침부터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곤하다. C는 잠이 깰 때까지 휴게소에서 수다나 떨고 가자고 제안한다. D는 피곤하기 때문에 이 악물고 정신 붙들고 신속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어느 쪽에 공감하는가?



상황 3.


 오후에 스터디가 있다. G는 혼자보다 같이 할 때 능률이 오른다며 일정이 없으면 더 일찍 만나자고 말한다. H는 만남 자체가 에너지 소모를 동반하기 때문에 모임 시간에 맞춰 나가고 싶다.



우리는 이렇게 다르다


 다른 사람들이 한 배를 탔다. 원팀은 이상이고 갈등은 현실이다. 삐그덕거리는 소통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무게중심을 잡으려다 인간관계에 힘이 들어가고 결국 직장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실제로 어떤 설문에서는 직장인 10명 8명이 사람이 싫어서 퇴사를 고민한다고 응답했다.


 인간관계에서 빼기가 필요할 때 도움이 되는 유형화를 소개한다. 동에 따라 유형을 나눠 동료와 상사를 이해한다면 관계에서 힘 조절이 가능하다.


 유형화는 DISC 행동유형검사를 토대로 한다. 이번 글의 목적은 회사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인간관계 치트키를 소개하는 것이므로 DISC모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각 유형을 대표하는 키워드


주도적인 D

주도적 / 목표 지향적 / 경쟁의식 / 결단력 등


사교적인 I

사교적 / 언변 / 유연한 / 유쾌한 등


안정적인 S

배려 / 차분한 / 따뜻한 / 충실 등


신중한 C

정확 / 세부 / 분석적 / 점잖다 등


 키워드를 읽으며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어떤 니즈를 갖고 있는지, 그에게 민감한 부분은 무엇인지 파악한다. 채워주고 조심하기만 해도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는 원한다


주도적인 D는 최상의 결과를 위해 노력할 테니 자신을 믿고 맡겨주기를 바란다.

사교적인 I는 으쌰으쌰할 수 있는 화목한 분위기에서 함께 일하기를 바란다.

안정적인 S는 급변하지 않는 환경에서 일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업무를 맡기를 바란다.

신중한 C에게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심리적 공간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에게 민감한 버튼


주도적인 D는 우물쭈물한 태도 혹은 일방적인 지시를 견디기 힘들다.

사교적인 I는 살벌한 업무 환경 혹은 반복적인 업무를 떠올리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안정적인 S는 감정적인 언행을 마주하거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놓이면 동요한다.

신중한 C는 급작스러운 업무 지시, 말도 안 되는 주장에 끓는다.



업무에 적용하기


 신중한 C는 보고서를 받았다.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확인하고 싶은데, 읽을 틈도 없이 보고 브리핑을 받고 있다. 여간 집중도 안 되고 피곤하다. 이럴 때 C에게 눈높이를 맞춘다면 맞춤법, 오탈자, 쪽수 등까지 완벽하게 점검한 후 보고서를 올리고 나오면 된다.


 사교적인 I는 2시에 팀 회의를 소집했다. 모아놓고 딴소리(스몰토크)를 한다. 혹여 누군가의 지루한 표정이라도 포착하면 타격감을 느낀다. 팀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사실 I에게 스몰토크는 잡담이 아니다. 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세리머니와도 같다. 맥락을 이해받으면 I는 만족감을 느낀다. 





 유형화는 아쉽게도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관계는 서로 맞춰 나가는 것이니까. 어떤 상대는 당신의 변화를 읽어내어 함께 노력할 수도 있지만, 어떤 상대는 당신이 노력하든 말든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우리는 호의를 호의로 받아들이는 전자에게 더 충실하면 된다.

 

 그렇다고 놓아 버릴 것은 아니고 유형화를 활용해 약간의 인위적인 노력을 더하면 좋겠다사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반으로 줄이고 상대의 인정을 수월하게 이끌어내기를.



오늘의 치트키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절반으로 줄이는 의사소통 전략
○ 유형화 후 니즈를 채워주고, 민감한 부분은 조심한다.


- 임하나 소개 -



사진: UnsplashJavar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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