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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 이혜림 Sep 15. 2022

다 벗고 거울 앞에 섰을 때 본인 몸에 만족하세요?



올 상반기에 내가 잘한 일 중 하나는 바로 매일 산책하는 습관을 들인 것!

비만 오지 않는다면 날마다 밖으로 나가 산책하고 있다.


비타민D (뼈 튼튼 효과!) 합성에도 좋고, 생각이 많아 늘 무거운 머리 환기도 되고.

무엇보다 그렇게 가볍게 움직이고 나면 몸에 활력이 생겨서 참 좋구나, 싶다.




급기야 이젠 배낭을 메고 다닌다. 손에 가방이 있으면 거치적거리니까 편하게 등에 메고 많이 걸으려고!



산책하는 습관에 얼추 익숙해진 후부턴 산책 시간을 조금씩 늘렸고.

요즘은 매일 빠지지 않고 아파트 계단 오르기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야외 쪽으로 트여있는 비상구 계단을 이번에 발견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


이게 뭐 운동이 될까 싶었는데. 이어폰 끼고 신나는 노래 들으면서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다 보면 금세 가쁜 숨을 몰아쉬게 된다.







해질 타이밍에 맞춰 계단 운동을 하면 

고층에서 이렇게 멋진 일몰도 감상할 수 있고 -

그럴 땐 문득 내가 굉장히 멋진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해진다. 하하







어제는 자전거도 새로 배워서 이틀 내리 밖에 나가서 신나게 페달 굴려 자전거 운동을 했고.

오늘 저녁 무렵엔 남편이랑 한 시간 정도 동네 한 바퀴 걷기 운동도 하고 왔다.


동생이 우울은 수용성이라면서 우울할 때마다 샤워를 한다고 했는데.

요즘 나는 활력은 운동성! 외치며 최소 하루 한 번, 땀 내는 운동을 한다.


그리고 이건 정말로 효과가 좋다.

활력은 운동성이다!


몸을 많이 움직인 뒤로 생활에 좀 더 건강한 활력이 생겼고

밤에는 몸이 고단해 잠도 잘 오고 자려고 눕는 순간 너무 행복해진다. 하하


SNS에 운동 인증샷을 자주 올리는 지인이 있다.

어쩜 저렇게 부지런히 운동할 수 있을까 그 비결이 궁금해서 물어봤다.


그 친구가 말하기를,

샤워 후 몸을 관찰하면 아 이럼 안 되는구나 하면서 억지로라도 하게 된다고 했다.

절박함보다 더 큰 동기부여는 없다고.


역시 가장 큰 동기는 내 안에서부터 나오는 거였어.









지인의 이야기를 들은 날 밤에 샤워하고 알몸으로 거울 앞에 섰다.

그리고 내 몸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승모근이 훌쩍 올라와 부쩍 짧아진 목선

어느새 진해진 목주름

2년간 책 쓰면서 안으로 굽은 어깨

자연스레 굽은 척추

통통한 아랫배 쳐진 엉덩이

살이 붙은 허벅지 짧아진 종아리 발목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눈 질끈 감고 방치한 몸이 내 앞에 서 있었다.

나 역시 오래전부터 멋진 근육의 몸을 갖고 싶었음을 고백한다.

(버킷리스트 목록에 나이스 핫바디가 있었..)


그리 소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에이. 내가 그렇게까지 어떻게 해"라고

생각하면서 손사래를 쳤다.


그런데 요즘 운동에 정붙이고 재미 붙이며 쪼오끔 용기가 생겼고.

왠지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고 싶어졌다.


지인의 살아있는 경험담 덕분에, 한혜진 님의 말 한마디 덕분에

내 안에서도 뭔가 꿈틀! 했기 때문.



그렇게 올 상반기 가벼운 산책에서 시작된 나의 운동 라이프는

하반기로 넘어오며 이렇게 조금씩 커지고 있다.



한혜진 님은 몸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고, 

운동 만큼 남는 것도 없다고 한다.

몸은 항상 장착하고 있고, 결과가 눈에 보이니까.


이젠 올 연말 나의 변화된 몸이 몹시 기대가 된다.



1. 활력은 운동성! 

2. 최고의 노후준비는 근력!

3. 유한한 인생, 내 맘에 드는 몸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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