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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래 May 17. 2022

소만

여름으로 가는 지도

소만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는 5월 21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4월이다. 일 년 365일을 4계절과 12개의 달로 구분하기에는 수(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자연 현상에 따라서 일 년을 구분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5월 17일 화요일. 오늘을 일 년을 24개로 나눈 조상님들의 지혜를 느껴보고자 한다.


입하와 망종 사이에 들어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뜻인 소만.

본격적으로 여름이 되어, 모내기가 시작되고, 한창 무성 해지는 잡초를 뽑아 들판을 가꾸고, 바쁜 시기인 소만.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을 만나 같은 방향으로 걸어 나가는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소만. 이른 초여름 날씨로 여름 맞이로 분주한 대학로, 극장가, 그리고 우리들


‘소만’처럼 무언가를 일구어내고, 생산적인 일을 하는 우리들의 삶이 곧 ‘소만’이다. 24절기 중 하나 그에 맞는 정취를 보며, 듣고, 만지고, 느끼는 것, 그때를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것이 기쁨 일지 슬픔 일지 또한 분노일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다음 시기의 계절을 기다리는 것이 나의 삶의 목적이자 일 년을 충만하게 느낄 수 있는 원동력임이 틀림없다.



썸머 님의 <여름으로 가는 지도>였습니다

여러분을 여름으로 안내하는 지도는 어떤 것이 담겨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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