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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롤링jk Jun 10. 2022

작가의 슬럼프

주절거리자. 


무언가를 써야하긴 하는데 뭘 써야할지 

전혀 모르겠는 상태 또는 쓰기 싫은 상태.

이것이 계속해서 반복되면 슬슬 불안감이 찾아오고 

시간이 감당이 되지 않기 시작한다. 


나는 쓰는이 인데. 

쓰지 않으면 가치가 없는 사람이 되고 마는데.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무슨 글이라고 끼적이지만 이내 한글창을 닫게 된다. 

내가 원하는 글은 이런게 아니다. 

그럼 대체 무얼 원하는 걸까. 

그것도 잘 모르겠다. 


여태 내가 글을 쓸 때 어떻게 썼었는지 잘 떠오르지도 않는다.      

제대로 글을 쓰지 못하게 된지 2개월이 넘어간다. 

2개월간 난 뭘 한걸까.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면 또다시 시작되는 자책이 길어진다.      

글이라는 건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세상의 흐름에 따라

또 보는 눈들도 시시각각 달라진다. 

아무리 공을 들인 글이라도 내가 완결한 뒤 세상에 내놓았을 때

헌글이 될 수도 있다. 

내 한글파일이 그저 내 컴퓨터 안에 갇힌 상태를 벗어났을 때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흥미로운 그것이 되려면 

기획 단계에서 많이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아니다. 이것도 사실 핑계일 수 있다.

글을 쓰는 것을 유보하고 싶은 프리랜서 작가의 작은 주절거림. 

브런치를 쓰는 이유도 뭔가를 써야한다는 압박으로 시작된 것이니까. 

나는 뭐라도 쓰고 있으니까 그걸로 됐다는 자기위로. 


같이 중얼거려보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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