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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자훈련소장 Feb 03. 2021

넌 알아야 한다. 이 사회를

현실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삶에 대해 : 비판적 시각


여러분은 현재까지 어떤 삶을 거쳐오셨고, 앞으로 남은 삶이 어떻게 펼쳐지길 기대하고 계시나요. 


10대까지 학업에 집중하여 20대에 취업을 하고, 20~60살까지 열심히 근로한 후 60살에 은퇴하여 연금을 받고 노후를 보내는 삶을 상상, 기대하고 계시나요. 그리고 그러한 삶을 진정으로 원하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그러한 삶과 그 안에 내가 갖고 있는 현실 인식이 진짜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사회에서 강요되거나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해 온 것들을 비판 없이 그대로 수용한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본 적은 있으신가요. 


만약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삶을 그대로 따라 살아가면 진정 행복한 노후가 보장되어 우릴 기다릴까요.




우리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바람직한 개인의 삶을 한번 따라가보죠. 


어린 시절 학업을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의 자랑 교육의 시작입니다. 이때부터 계층 간 교육의 차이가 시작됩니다. 자본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녀에게 좋은 환경과 더 많은 기회(사교육)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학과 예체능 분야는 비용 진입장벽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접근이 쉬운 공부로 집중을 하게 되죠. 


공부도 그 안에서 다시 계층을 분화하여 일부만 들어갈 수 있는 좁은 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외국어 중학교, 특목고 등. 1%가 들어가는 소수의 엘리트 집단이 존재합니다. 99%는 상관이 없습니다. 


다시, 99%는 공부를 합니다. 사교육, 대학 진학. 취업. 사회가 정해놓은 경로(코스)를 따라갑니다. 


대학 진학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본인(자녀)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부모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부모의 지원에는 각종 자원이 투입됩니다. 시간, 열정, 에너지 그리고 돈. 




대학 진학 이후 취업의 문을 두드립니다. 취업 또한 어려운 세상입니다. 

왜일까요.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급격한 경제 성장기를 지났습니다. 3차 산업, 4차 산업.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올라가는 만큼 일자리는 줄어들게 됩니다. 좋은 일자리일수록 더 줄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은 더욱더 힘들어집니다. 


반론이 있을 수 있죠. 만약 취업만을 목표로 하면 취업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좋은 회사에 취업하는 것입니다. 높은 급여와 훌륭한 복지를 갖춘 좋은 일자리를 원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한 자리는 소수입니다. 소수가 차지할 수 있는 자리에 다수가 지원합니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경쟁을 이기기 위해 우린 자원을 투입합니다. 시간, 열정, 에너지, 그리고 돈. 




과거와 달리 이젠 당사자 개인의 자원만 투자되어 경쟁을 이기기엔 경쟁이 너무 치열합니다. 부모의 자원이 함께 투입되었을 때 경쟁력이 강화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부모의 자원이 투입됩니다. 이때, 부모의 자원이 여유가 있다면 괜찮겠지만 일부 부족한 계층에서는 부모의 노후자금으로 쓰일 자원이 투입됩니다. 이것은 악순환의 시작입니다. 


부모의 노후에 쓰일 자원(자금)이 자녀의 현재에 투자가 됩니다. 그리고 자녀들은 다시 그런 부모의 노후를 부양해야 합니다. 저출산 고령화. 


다행히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이 있습니다. 강제 가입되어 노후를 준비합니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습니다. 자녀를 부양합니다. 앞선 과정이 반복됩니다. 부모로서 이제 다시 자녀의 취업과 결혼 단계까지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야 합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고민해봐야 합니다. 주거, 부동산 문제입니다. 부동산 가격, 특히 주택 가격이 폭등하였습니다. 물론 지방의 경우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자리가 있는 지역,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의 주택 가격이 많이 상승하였습니다. 도시화가 진행되었습니다. 메트로폴리스. 모든 인프라와 자원이 도심으로 집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일자리가 있습니다. 다수가 생계유지를 위해 도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주택은 한정된 자원이 되었습니다. 주택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그만큼 주거비용도 함께 올랐습니다. 매매가 어려워진 만큼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안정된 주거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원이 필요합니다. 근로소득만으론 부족합니다. 미래의 소득을 현재로 가져와 주거를 마련합니다. 은행에 30년간의 주택 담보대출을 받습니다. 일부는 부모의 도움을 받습니다. 다시 부모의 자원이 투입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생애 주기, 라이프 사이클은 현시점 대한민국 사회를 살아가는 상당수가 경험하는 냉정한 현실입니다. 누군가는 이보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에 직면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것을 이용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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