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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법은 조변 Jun 30. 2024

[조변살림] 인덕션 레인지에 대한 편견을 버릴 타이밍

우리는 어쩌면 '인덕션 레인지'를 너무 모르고 있는지 모릅니다.

안녕하세요.

'나만 몰랐던 민법', '박사는 내 운명', '조변명곡', '조변살림&조변육아'를 쓰고 있는 조변입니다.


이번 글은 '조변살림' 인덕션 레인지에 대한 편견을 버릴 타이밍에 관한 글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도 시작되었습니다.

주말에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것도 쉽지 않은 때가 왔다는 말입니다.


저는 2022년 5월 세종시 집현동에 이사를 하면서 인덕션 레인지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년 동안 실제로 인덕션 레인지를 사용한 후기를 간단히 공유합니다.


1. "셀프설치"가 가능한 인덕션 레인지가 꽤 많이 있습니다.


2010년 이후의 비교적 신축인 아파트는 대부분 싱크대가 대리석, 화강암 등의 돌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돌판 싱크대에 가스레인지가 빌트인으로 쏙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스레인지를 그대로 들어내면 아래와 같이 타공 사이즈(예: 43cm x 56cm)가 드러납니다.  

가스오븐용 전기 콘센트가 있는데, 거기에 플러그를 연결하고 타공 위치에 쏙 넣으면 설치가 끝납니다. 

참 쉽죠? 인덕션을 들 수만 있다면, 셀프설치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조변이 주방에서 실제로 쓰고 있는 인덕션 레인지 모습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인덕션 레인지는 제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린나이 RBI-C3200ABPE 모델입니다.

2021년 2월 제조모델이고, 그 당시 80만 원 넘게 주고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2024년 6월인 지금에는 위 모델보다 더 우수하고 더 저렴한 모델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40~50만원 정도 모델도 충분히 좋아 보입니다.)

저는 2년 동안 아주 만족하고 쓰고 있지만, 지금은 더 좋은 모델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인덕션 레인지는 셀프설치가 가능할 정도로 많이 편리해졌습니다.

싱크대 타공 사이즈에 설치 가능한 인덕션 레인지를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전세나 월세 주택에서도 인덕션을 사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국내 브랜드 인덕션은 별도 전선 시공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단, 구축아파트는 정격용량 확인 필요)


2. 인덕션으로 요리할 때 느껴지는 열기는 가스레인지보다 훨씬 적습니다.


이렇게 덥고 습한 여름 저녁에 가스레인지로 요리를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가스레인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는 요리를 하는 사람에게 그대로 전달이 됩니다.


출처: 신성하인스 홈페이지


인덕션을 쓰면서도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덕션의 열기는 냄비나 프라이팬 바닥에만 존재합니다.

그래서 가스레인지처럼 냄비나 프라이팬 주위의 공기가 뜨거워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는 하지만, 가스레인지에 비해서 더운 느낌은 훨씬 적습니다.


참고로, 가스레인지가 인덕션에 비하여 발암물질을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 대한 논란은 있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6년 공정위는 전기레인지 업체가 가스레인지 유해성에 대하여 허위, 과장광고를 한 부분에 대하여 시정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가스레인지만 더 해롭다고 볼 것이 아니라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구분하지 말고 요리할 때는 환기를 꼭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인덕션으로 요리할 경우에도 환기는 필수입니다.  

https://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6052


                    

3. 인덕션을 쓰기 위해서는 전용 냄비와 프라이팬 구입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가스레인지에서 인덕션으로 바꾸면서 함께 생각하지 못하는 지점입니다.

인덕션에서 가열이 되는 냄비와 프라이팬을 별도로 구매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인덕션 겸용 냄비와 바닥에 표시된 인덕션 마크 >(출처=IT동아)

다행인 것은 최근에 인덕션에서도 사용 가능한 냄비와 프라이팬의 가격이 저렴해졌습니다.

프라이팬은 1만 원 대로 구입하여 매년 교체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냄비는 결혼할 때 마련했던 냄비가 인덕션 겸용이라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냄비와 프라이팬이 인덕션 겸용으로 출시되고 있어 비싸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다이소에서도 인덕션 겸용 냄비와 프라이팬을 5,0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4. 인덕션 용기의 단점은 사실 다른 곳에 있습니다. 용기 정중앙에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pnpoongnyun/222489211824


인덕션 프라이팬으로 요리할 때 가장 빈번하게 난감한 현상은 식용유가 도넛모양으로 중앙에 남지 않고 가장자리로 퍼지는 것입니다. 기름이 중앙에 있지 않아서 중앙에서 요리하는 식재료가 타지 않게 잘 챙겨줘야 합니다. 그래서 계란말이를 할 때 센 불로 하지 않고 약한 불로 오래 익혀서 뒤집습니다. 센 불로 하게 되면 중앙은 탈 정도로 바싹 익지만 가장자리 부분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큰 단점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불편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5. 인덕션의 가장 큰 장점 두 가지를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인덕션의 장점, 첫째로 일정한 온도로 요리하는 것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자동차의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매우 비슷합니다. 크루즈 기능으로 100km/h 속도를 맞추면 거의 100km/h로 주행을 하듯이, 인덕션에서 내가 원하는 화력으로 설정하면 그 화력의 온도가 매우 일정하게 유지가 됩니다. 그래서 가스레인지에서 기대할 수 없는 섬세한 온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은근한 화력으로 오래 요리하여야 하는 죽, 찜, 조림의 경우에 눌어붙지 않으면서 골고루 익히는 것이 가능합니다.


인덕션의 장점, 둘째로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고 또 가끔씩 그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물티슈로 슥슥 닦아내고, 알코올을 뿌려 싹싹 닦아내는 것으로도 인덕션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스레인지의 화구 청소의 스트레스와는 차원이 다르게 편한 것이 빼놓을 수 없는 큰 장점입니다.

인덕션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잠깐잠깐 그 평면 위에 아무거나 올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장본 것들을 정리할 때, 요리할 식재료를 다듬을 때, 인덕션을 포함한 싱크대 전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덕션은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확실하게 존재하는, 장단점이 확실한 조리기구입니다.

저의 글이 인덕션 레인지 구입을 위한 의사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쓴 매거진과 브런치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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