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양균의 코드블랙 Feb 21. 2024

고저스한 고저씨


고저스(gorgeous) : 매우 아름다운, 화려한이란 의미.     


개저씨라는 말이있다.


개+아저씨를 합성한 말인데, 아저씨들이 남 눈을 살피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소릴 지른다든지, 새치기를 하거나, 반말을 찍찍하는 그런 아저씨에 대한 비하의 뉘앙스를 담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배는 불룩, 팔다리는 얇아 흡사 거미처럼 보이는 아저씨의 외견도 ‘개저씨’라는 표현이 나온데 큰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해본다.      


앞의 글에서 나는 담낭염으로 입원과 수술을 하면서 건강해지고픈 마음이 들었다고 썼다.


맞다, 정말 그랬다.


건강해지려고 러닝과 홈트레이닝을 사활을 걸고 하기 시작했다. 비 오는 날이면 비를 맞으며 뛰고, 일주일에 적어도 나흘 이상 근력운동과 러닝을 했다.      


정말 살려고 했다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그러길 10개월...     


나는 배불뚝이 아저씨에서 고저씨가 되었다.


고저씨라는 말은 아내가 만든 것인데 고양이+아저씨로, 개저씨의 정반대 의미라고 했다.


그렇다.


살려고 한 운동이 몸을 바꾸더라. 건강 뿐만 아니라 배는 쏙 들어가고, 하체 근육과 복근이 생기고 말이다.   

   

아니, 나 어쩌다 고저씨가 된 거지?
이전 07화 아파야만 운동하는 미련함이라니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