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갓 졸업한 취준생에게는 환영할만한, 그리고 현역 혹은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사셨던 40대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는 소식을 먼저 전하고자 합니다. 경력직을 아무리 선호하는 공공기관이라도 공정하게 객관적인 시험 점수로 사람들을 거를 수 있는 NCS필기시험이라는 진입장벽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달리 말하면 성실하게 NCS 문제를 푸는 사람에게는 객관적이면서도 공정한 기회의 시험이기 때문에 신입이든 경력직이든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다만, 다른 분야 현장에서 일하시다가 갑자기 NCS니, 피셋형이니, 모듈형과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뭐부터 준비해야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NCS 시험은 무엇인지, 무엇을 공부하면 좋을 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면 좋을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역시 수포자이다보니, 수리영역이 여전히 감이 안 잡히고, 특히 처음 경험한 NCS 실전 필기시험이 건설기술연구원이다보니(과기계) 피셋형(논리, 사고력 요하는 유형: 즉, 수학문제가 정말 많이 나오는 문제) 지레 겁을 먹고 한동안 필기를 보러가도 "참가에 의의를 둔다"라는 올림픽 정신으로 임했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여러 기관의 필기를 거치면서 느낀 바는 그냥 초반부터 너무 겁먹지 마시고 일단 도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NCS 필기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기관도 많고, 수리영역을 넣다보니 경력직이 대거 탈락하는 경우가 많아 수리를 안보는 기관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럼 NCS 시험이란 무엇일까요? 먼저 NCS시험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정리부터 하고 가겠습니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시험이란, 한국에서 직무 중심의 채용을 위해 도입된 시험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시험으로, 지원자가 특정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를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시험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1. 과목종류 (총 10개) (출처: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
(주의) 과목은 총 10개지만 기관별로 시험보는 과목이 다르니 채용공고에서 확인하세요. 예를 들어 의, 수, 문, 혹은 의, 수, 문, 자, 조, 이렇게 보는것 등 기관마다 모두 상이하답니다.
2. 유형
가. 피셋형: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주로 공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사용. 거의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로 중학교 1~3학년 수준의 수학문제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됨.
나. 모듈형: 직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능력을 평가하며, 기업에서 해당 직무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는 데 사용.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나온 NCS자료를 암기해서 본다고 생각하면 됨.
따라서 공준모 카페에 들어가셔서 "OOO 기관 필기 후기" 이렇게 치셔서 확인해보면 몇년치의 후기가 쌓여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셋인지, 모듈인지 확인하셔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3. 시험 볼 과목 및 대행사 확인하는 방법
그리고, 서류를 통과했다면 어떤 유형, 어느 대행사에서 문제를 내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아이디 '모듈의코드'라는 분이 나라장터에 공개입찰된 대행사를 알아보고 꾸준히 올리고 계십니다.(몇년 째 꾸준히 올리고 계셔서 존경스럽습니다) 시중에 나온 해O스나, 에O윌과 같은 대기업 교재를 사서 NCS 기초부터 다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모듈의코드님이 작성한 해당기관의 NCS시험 대행사를 확인하여 연관된 NCS 문제집을 사서 풀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강의를 보려면 또 시간이 그 만큼 소요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서류합격 후 일주일 정도의 시간 밖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강의는 평소에 미리미리 공부하시길 바라며, 오히여 일주일 미만의 시간이 남았다면 바로 독학으로 이론+문제풀이로 들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4. 마음가짐: 적/부 서류지원인 곳은 꼭 지원해서 실전 NCS 모의고사처럼 보러가세요.
마지막으로, 적/부 서류지원인 곳은 꼭 지원해서 실전 NCS 모의고사 티켓으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가끔씩 적/부로만 필기를 보게 해준다는 기관이 있습니다. 이 말은 입사지원서류가 이상하지만 않으면(적합하면)(중간에 ㅋㅋㅋ로 도배를 한다든지, 빈칸으로 비워둔다거나 하지 않는 이상) NCS 필기시험을 다 보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관은 반드시 지원해서 NCS 필기 티켓으로 활용해야합니다. 인터넷에 취업성공 관련 문구가 있었는데요. "절반만 준비된 것 같으면 계속 지원하면서 완성하라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필기든 면접이든 절반만이라도 완성되면 계속 실전 필기, 면접을 보며 돈 안들이고 모의고사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초반에는 계속 떨어지니까 좀 멘탈이 부서지긴 하는데, 결과적으로 여러 기관으로 최신기출의 NCS 시험을 보러다니다보면 감이 점점 잡히게 되고, 그러면서 NCS 이론도 1회독, 2회독, 쌓이게 되니 필기합격률도 높아지게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