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인성 검사 준비(feat. D등급➡️A등급)
극단적으로 고르는게 오히려 당신을 잘 보여주는 것
공공기관에 있는 지인들이 종종 "걔 성격 진짜 이상한데 인성검사 D였더라고" 라고 동료들의 인성을 평가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 얘길 어깨 너머로 들으면서 저는 속으로 "그 사람은 얼마나 성격이 안좋길래 D가 나올까" 라며 궁금했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작 사람인 유료 인적성 모의고사에서 제가 받은 등급이 D였더라구요. (성격 나쁜 애가 그럼 나?!?) 어딜가든 인사성 밝다, 긍정적이다, 친구가 많고 쾌활하다라는 칭찬(?)을 듣는 저로서는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게다가 그걸 본 남편은 "늘 인성검사 D맞는 사람이 누굴까 궁금했는데 그게 바로 너였구나" 라고 쐐기까지 박으며 놀리더라구요. 인성검사를 볼때 제가 한 실수는 총 두가지였습니다.
1. 사람이 너무 극단적으로 보이면 안될까봐 3번으로 연속해서 마킹하기 : "나는 계획을 철두철미하게 세워서 일하며 그 계획이 흐트러지면 짜증이 난다"라는 문항에 제가 답한 번호는 그럴때도, 아닐때도 있다는걸 내포한 3번이었습니다. 저는 계획 좋아하는 J지만 계획이 흐트러진다고 짜증을 낼때도 있지만 격하게 내진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극단적인 예가 나올때면 중간번호인 3번으로 마킹을 했습니다.
2. 비슷한 질문이지만 어감에 따라 충돌하는 답을 고름: 위의 예시를 가지고 "계획을 좋아한다"고 앞번호에는 마킹해놓고 뒷번호에 가서는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나는 일할 수 없다"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에 마킹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결국 유료 인성검사지 결과는 "과도하게 의존적이고(3번을 주로 골랐기 때문에) 자기 주관이 없음" 과 "유년기 시기에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못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저를 결론 지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계속 D만 받았을까요? 결론적으로 몇가지 팁을 알고난 다음부터는 AI면접이든, 인적성검사든 떨어진 적이 없고 잡코리아 유료 인적성 검사에는 A를 받았습니다. 다시 말해, 인성 검사에는 점수가 잘 나오는 팁이 명백히 존재한다는것이며 면접보기 전에 이 팁을 꼭 숙지하셔서 좋은 결과 맞으시길 바랍니다.
1. 정직하게 답하기
- 인성검사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정직함입니다. 검사는 지원자의 진짜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므로, 자신을 왜곡하거나 꾸미려 하기보다는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일관성 유지
- 인성검사에는 비슷한 질문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는 지원자가 일관되게 답변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일관된 성향과 태도로 답변해야 합니다. 계획성이나 성실함, 리더십, 내향성/외향성과 관련해 처음에는 긍정질문 뒷번호에 가면 부정질문으로 꼬아서 물어보는데, 이때 자신에 대해 계획적인 사람으로 스스로 정의내렸다면 부정질문이 나오더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끝까지 yes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3.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지만)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가치 혹은 인재상 강조
- 지원하는 직무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 인재상이나 가치관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답변을 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팀워크가 중요한 직무라면 협동심과 관련된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꾸며낸 모습이기 때문에 중간에 일관성 없는 답을 마킹하게 되어 이전에 답변한것이 거짓말로 드러나게 되면 오히려 점수를 잃을 수 있으므로 그냥 인재상보다는 솔직하게 자기자신을 표현하는 답에 마킹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4. 성급한 판단 피하기
- 인성검사에서는 질문을 천천히 읽고 신중하게 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한 후 답변해야 합니다. 급하게 판단하거나 잘못 해석하면 본인의 성향을 잘못 전달할 수 있습니다.
5. 긍정적인 태도 유지(정말 중요합니다!!)
- 모든 질문에 대해 가능한 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정적이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답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긍정적인 답변은 조직에 잘 적응하고 팀과 원활히 협력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예를 들어 "나는 종종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라는 문항을 만날때 그렇다고 대답하지 않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이런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는 몇문제 안되므로 바로 알아보실 수 있을것입니다.
6. 사전 연습
- 인터넷에 있는 모의 인성검사나 관련 자료를 통해 미리 연습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사람인, 잡코리아 두 곳을 활용했습니다. 특히 인성검사는 250문항이나 되고 많이 풀 수록 그 사람의 성격을 잘 파악하도록 만든 시험입니다. 따라서 온라인시험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시험볼때는 컴퓨터싸인펜 마킹 요령도 있으셔야합니다. 예를 들어 연필/빨간펜으로 예비마킹 후 컴싸로 본 마킹을 한다는 등의 요령말입니다(시험감독이나, 시험안내사항에 예비마킹으로 인해 잘못되는 경우 책임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시험을 마무리 못해서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예비마킹을 적극 활용합시다)
그럼, 내일은 또 다른 팁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