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내가 한심해지는 일만 생길 때,
어떻게 하시나요...?
오늘은 좀 힘들었어요.
큰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회사에서 제가 한심해지는 상황이 연이어 있었어요.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기고
그 속에서 긴장하다 실수하고 혼도 나고요.
사람은 실수할 수 있지만
그것을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낀다는 건,
더 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했던 '한 끝'을 내가
알기 때문이에요.
그 '한 끝'을 위해 애쓰는 게 이제는 잘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자괴감으로 밀려듭니다.
이런 날이 가끔 있습니다.
잔잔하던 호수에 돌 하나 던져진 것 같은 날.
하염없이 출렁이게 되는 날.
한숨 돌리면서 저 멀리 하늘을 한번 봤습니다.
사무실에서 본 오후의 하늘
구름이 양탄자처럼 깔려 있었어요.
꼭 제 마음 같이.
그런데 구름 뒤로 파란 하늘이 보여요.
숨 한번 크게 쉬고 좀 더 바라봤어요.
구름이 바람 타고 흘러가듯 제 마음도 곧 파랗게
개일 것 같아요.
곱씹지 않기로 합니다.
이 기분을 흘려보내고 싶어서 글로 남깁니다.
힘들 때 옛 드라마 주인공처럼 하늘 한번 보기
(정말 역경 속 주인공처럼 눈물이 툭 떨어질지도 모름)
오늘 저녁엔 맛있는 안주와 함께 시원한 캔맥주를 마셔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