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 다이어트 도전 2일차
야근을 하지 않기에 저녁 시간이 넉넉했다.
평소라면 정시 퇴근해도 시간이 이리 넉넉하지 않은데 허리 치료를 위해 올라오신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고 계셔서 일찍 식사를 하고 뒷정리를 끝냈다.
허리 아프니 쉬라고 했지만 부모 마음은 그게 아닌가 보다. 회사 다녀온 딸아이 힘들까 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주고 싶어 올라오신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벌써 여기저기 엄마의 손길이 스쳐 지나간 곳이 많다.
평생을 노력해도 따라가지 못할 엄마의 마음이다.
부랴부랴 저녁을 돕고 뒷정리를 끝낸 후 오늘은 온 가족이 나왔다.
엄마는 다리와 허리를 위해 주변을 돌고 나와 신랑 그리고 두 딸들은 줄넘기를 했다.
매번 같은 컨디션은 아니구나
어제와 다르게 줄넘기를 10번 넘는데 허리가 아프다.
'엇, 이리 아프면 무리하면 안 될 거 같은데.'
뛸 때 허리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 살살 뛰면서 중간중간 쉬어 주었다. 10개 하고 허리 돌려주고 20개 하고 허리 돌려주고 50개, 100개 정도 하니 처음보다 통증이 덜 하여 횟수를 높였다.
어쩜 줄넘기도 인생과 비슷한지. 어제 좋다고 하여 내일도 좋을 수 없듯이 어제 200개 거뜬히 하여 오늘은 300개 할 줄 알았지만 인생도 줄넘기도 잠시 쉬거나 돌아가야 할 때도 있는 법인 거 같다. 더 멀리 가기 위해 잠시 쉬어가도 괜찮을 거 같다.
둘째 딸도 11개까지 했던 줄넘기를 한두 개 밖에 하지 못해 짜증이 나있다. 자꾸 "못 해 못해"를 반복하는 7살 딸에게
"인생이 계속 잘 될 순 없어. 안되면 원인을 파악하고 노력하다 보면 잘될 거야"라고 약간은 어린아이가 이해하기 힘든 조언을 해줬다.
2차 체중 및 줄넘기 횟수
운동 2회 차 : 2021년 7월 20일
현재 몸무게 : 53.7kg
줄넘기 횟수 : 1700개
운동 시간 : 30분
30분 정도 줄넘기를 했더니 옷이 땀으로 젖어 제법 젖었다.
체질적으로 땀을 잘 흘리지 않는데 운동을 열심히 했나 보다.
착각일 수도 있지만 땀을 흘리면 노폐물이 빠져 몸이 다소 개운하다 느낀다. 이것도 운동의 긍정적인 면인 듯하다.
신랑도 아이들도 그리고 엄마도 흐뭇한 마음으로 집으로 들어갔다.
운동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체중을 재는 것이다.
53.7kg 나왔다. 어제보다 0.3kg 빠졌다.
하지만 우리 집 체중계가 디테일하지 않다. 바로 쟀어도 오차가 0.3kg을 보인다. 체중이 53.7kg과 54kg을 왔다 갔다 한다. 그런데 3번 잴 때 두 번 꼴로 53.7kg이 나와 긍정적으로 53.7kg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허리가 조금 이상하여 안전을 위해 중간중간 허리 운동을 하다 보니 30분이나 걸렸지만 서두르는 마음보다 현명한 차분함이 필요할 듯하다.
아침에 배가 고파 컵라면을 먹었는데 국물이 살 찌우는데 큰 공헌을 해서 눈물을 머금고 면만 먹었다. 라면은 국물 맛인데 그 맛을 못 보다니 아쉽다. 하지만 이것도 조금씩 습관을 들여야겠다.
아침에 라면을 먹고 점심과 저녁도 적당히 잘 먹은 상태에서 53.7kg은 만족스럽다.
노력한 만큼 보답이 있으니 내일도 꼭 운동해야겠다는 생각 든다. 매일 이렇게 빠질 거라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한 달 정도 하면 근육도 생기도 어느 정도 결과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오늘 교훈 : 운동할 때 조바심 금지
줄넘기 다이어트 도전 3일차
중복이라 가족들과 삼겹살을 구워 먹기 위해 정시 퇴근을 했다. 신랑과 함께 삼겹살을 사들고 집에 들어가는 순간 바쁘게 몸을 움직였다. 바쁘게 움직이지 않으면 저녁은 점점 늦어진다. 회사에서 보다 더 바쁘게 움직여야 제시간에 일을 끝마칠 수 있다.
평소에는 무쇠솥에 삼겹살을 굽지만 에어프라이에 구우면 더 편하고 좋다는 이모의 조언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에어프라이어 구입 초기 삼겹살을 구워봤으나 실패를 했다. 그 뒤로는 무쇠솥에 삼겹살을 구웠지만 더운 날씨와 집안의 냄새 때문에 재도전을 하게 되었다. 특히나 이 한여름에 에어컨을 켜고 삼겹살을 구우면 그 냄새를 에어컨이 마신 뒤 다음날 켤 때 그 냄새를 도로 내뱉는다. 삼겹살 없이 냄새만 맡는 일은 사양이다.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냄새도 나지 않고 뜨거운 프라이팬 앞에 있지 않으니 덥지도 않고.
1차로 에어프라이어 구운 후 조금 세밀히 익혀주기 위해 2차로 무쇠 프라이팬에 구워 저녁을 먹었다.
돼지기름에 묵은지와 콩나물 무침도 넣고 볶음밥을 제법 아니 많이 먹었다. 이런 조합의 볶음밥에 손이 가지 않는 다면 행복을 놓치는 손실이다. 운동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편하게 음식을 먹기 위해서다.
부랴부랴 저녁을 서둘렸지만 삼겹살 굽는 시간 때문인지 9시가 넘어서야 집안일을 마칠 수 있었다.
오늘은 엄마가 허리 통증 주사를 맞아 잘 움직이지 못해 신랑과 둘 딸아이만 나왔다.
처음 줄넘기를 돌릴 때 어제 보다 허리 통증은 덜 하여 300개 정도 하고 쉬고 200개 하고 잠시 쉬고.
전날보다 쉬는 텀은 짧아 1000개 하는데 10분이 걸렸고 2000개 하는데 25분이 걸렸다.
이상한 건 2000개 했는데 땀은 어제 보다 덜 흘린 듯하다.
숨도 덜 찬 듯하고... 적응되어서 그런 걸까?
전날보다 300개를 더 많이 했지만 땀이 덜 흘려서 그런지 만족도가 낮았다. 더 진행하고 싶었지만 아이들도 목욕하고 재워야 하니 이 정도에서 멈췄다.
3일 차 체중 및 횟수
운동 3일 차 : 2021년 7월 21일
현재 몸무게 : 53.6kg
줄넘기 횟수 : 2000개
운동 시간 : 25분
평소 아침을 윌만 마셨지만 오늘은 바나나와 우유를 마셨다. 점심도 중복이라 특식으로 평소보다 많이 먹고 저녁 역시 행복하게 먹은 상태다.
체중은 전날보다 0.1kg 차이. 나름 잘 먹고 이 정도니 기쁘다.
운동 후 작은 변화는 피로감을 덜 느끼는듯하다.
전에는 11시만 되면 피곤하여 자고 싶었는데 12시가 가까워도 그리 피곤하지 않는 듯하다.
이건 내 착각 혹은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어 더 지켜보기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