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나잇살로 2년 가까이 올라가는 몸무게.
예전에는 자기만 해도 빠졌던 살이 이제는 변화가 없는 것에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탄력 없이 처진 살을 보면 우울해지기도 하고 젊었을 적을 그리워하게 된다.
젊을 적이 그립다... 그럼 시작해야겠다. 줄넘기 다이어트를.
바란다면 움직여야 변화가 있을 테니 그리우면 그때와 가까워지도록 운동을 해야지.
그리하여 줄넘기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많은 운동 중 왜 줄넘기인가
지인이 줄넘기로 살을 뺀 적이 있다. 특별한 지도와 기술이 필요 없이 뛰기만 하면 되니 선택했다. 그리고 돈이 들지 않는다. 줄넘기 비용을 제외하고는.
줄넘기를 하는데 최대 문제는 '야근 후 운동을 할 수 있는가?'이다. 늦은 밤까지 야근을 하고 집에 들어가게 되면 나오기가 싫다. 또 집안에 들어갔을 때 해야 할 일들을 보면 운동보단 가사를 선택하게 된다. 안 보이면 몰라도 보이는데 모른 척 운동할 수가 없기에.
여기에 대한 해결책은 신랑에게 퇴근 시간에 맞추어 줄넘기를 가지고 밖으로 나오라 했다. 더불어 신랑도 함께 운동을 하게 되었다. 나이는 나만 먹는 게 아니라 신랑도 먹으니 함께 운동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줄넘기 다이어트 정말 효과가 있나?
노력의 지속성은 무엇일까? 바로 기대에 대한 결과 값이다. 노력을 하고 기대한 결과를 보면 또 노력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줄넘기 다이어트 후기에 대해 찾아봤더니 구체적으로 며칠 동안 몇 시간씩 했더니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글을 찾을 수 없어 직접 해보기로 했다.
정말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1차 계획은 한 달로 매일 하자가 희망사항이지만 세상에 변수는 많으니 적어도 4일 운동하는 것으로 결정
1일 차 체중 및 줄넘기 횟수
운동 1일 차 : 2021년 7월 19일
현재 몸무게 : 54.0kg(코로나 전에는 51kg까지 나갔는데 언제 저리 쪘는지 모르겠다. 자산은 쉽게 불지 않지만 살은 참 쉽게 불어나는 이 현실. 반대가 되면 세상 참 즐겁게 살 텐데.)
54.1kg 중 0.1kg은 사진 찍기 위해 핸드폰 포함한 무게
줄넘기 횟수 : 1400개 이상으로 15분 소요
줄넘기를 첫날부터 1400개 한 것은 아니다. 지난주에 며칠 동안 휴가로 줄넘기를 2~3번 정도 해주고 1시간가량 걷기를 했었다. 그러기에 첫날부터 1400개를 할 수 있었다.
혹 처음 시작하신 분들은 무리하게 하지 마시고 충분히 몸을 움직인 후에 하길 바란다.
한번 할 때 200개 정도 가능한 거 같다. 물론 연속인 아니라 걸리면 쉬지 않고 재도전 한 개수다. 200개 하고 잠시 쉬고 200개 하고 잠시 쉬는 형태로 했는데 200개 정도 할 때 종아리가 아파온다. 팔도 아프고 종아리도 아프고 숨도 차고. 힘들어야 운동이지 힘들지 않으면 운동이 되지 않는 거 같다. 혹 운동이 되더라도 체중에 변화는 없을 것이다.
야근 후 바로 한 운동이라 샌들을 신고 했다. 집에 올라가서 바꿔 신는 순간 밖이 아닌 집으로 들어갈 듯하여. 갖추고 하면 좋겠지만 갖추면 하지 못 할거 같다.
까치발로 뛰어넘을 거니 충격이 덜하지 않겠는가.
틀린 이론 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하고 싶은 욕구가 넘친 나머지 이렇게라도 합리화시키고 싶었다.
400개 정도 할 때도 땀이 나지 않았는데 쉬는 시간을 짧고 하고 바로 이어서 했더니 숨이 차며 땀이 나기 시작했다.
1400개가 넘을 때 풀어진 머리는 산발이 되었고 얼굴은 열이 올랐다.
천 개만 하고자 했지만 15분은 해줘야 할 거 같아 1400개를 했다. 1000개는 운동 양이 좀 부족해 보인다. 좀 빨리하면 10분 안에 끝나는데 10분은 너무 짧은 시간이지 않은가.
또 하나 말해주고 싶은 건 개수보다 쉬는 텀을 짧게 하여 땀이 나도록 하는 게 효율적일 거 같다. 50개 하고 한참 쉬는 형태로 1000개를 하면 땀도 나지 않을 거다. 힘도 들지 않게 된다. 그럼 운동하러 왔지만 운동을 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왕 운동하기로 마음먹은 거 땀나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
먹지 않는 운동은 싫다. 먹는 운동을 하고 싶다.
1400개를 끝내고 집으로 올라가 복숭아를 먹었다.
살이 빠져 먹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빠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마음 편히 먹었다.
하지만 복숭아도 내 다이어트를 돕는지 단맛이 하나도 나지 않아 먹는 걸 멈췄다. 복숭아까지 다이어트를 돕는데 꼭 포기하지 말고 해야겠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건 굶기이지만 이 경우 요요와 평생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요리를 좋아하는 나에겐 맞지도 않기에 굶으면서 살을 빼라고 하면 포기할 것이다.
운동을 꾸준히 할 자신이 있다면 적당히 먹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요즘은 나이가 들어 소식이 좋다는 생각도 든다. 소화기관도 나이 들었기에 많은 양을 소화시키면 과부하가 걸리기에 양을 줄이기로 했다.
내부도 외부도 지금은 운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