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 달라졌어요
금요일은 일주일 중 가장 게으른 날이다.
이날은 시원한 맥주와 함께 느긋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뒷정리도 미루고 씻는 것도 미루고 일단 잠시 눕는다. 그렇게 몇 시간 자고 나서 활동을 한다.
5일 동안 쌓인 피로와 그리고 다음 날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도감에 모든 것이 느려지고 게을러진다.
그런데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저 패턴으로 갈 수가 없다.
평소 불금 저녁의 나 답지 않게 설거지를 하고 뒷정리를 했다.
오늘도 엄마는 다리에 무리라고 하여 나오지 않고 신랑은 검버섯을 제거했는데 많이 아픈지 얼굴이 좋지 않았다. 땀 흘리면 샤워하기 힘들다고 줄넘기는 하지 않고 아이들만 지도해줬다.
오늘따라 몸이 무겁다. 몸도 평소 패턴이 아닌 것을 아는지 짜증 내는 듯하다.
'짜증 나도 해야 해. 다 너를 위해서야'라고 위로하며 뛰기 시작했다.
일, 이, 삼... 구십구, 백.
처음 시작이 힘들지 뛸수록 몸을 눌렸던 무거움은 사라진다.
그렇다고 2000개가 넘는 횟수가 쉬운 건 아니다.
운동은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한 거 같다.
첫째 딸도 어제 혹독하게 해서 그런지 어제보다 나은 모습을 보인다. 한 번에 하는 횟수가 50개 정도 된듯하다.
양은 밥그릇을 경계하라
운동 5일 차 : 2021년 7월 23일
현재 몸무게 : 53.2kg
줄넘기 횟수 : 2500개 40분 소요
줄넘기 운동을 하는 4일 동안 내려가기만 하는 체중이 올라갔다. 원인은 점심이다.
오랜만에 점심을 나가서 먹었다. 김치찌개로 이 집의 밥그릇은 노란 양은그릇이다. 즉 밥이 일반 밥그릇보다 많다. 평소에 양이 많아 남겼던 밥을 운동으로 입맛이 좋아졌는지 남긴 없이 맛있게 싹 먹었다. 김치찌개는 또 얼마나 자극적인가? 오직 그 많은 밥과 김치찌개로 내 위를 채웠다.
탄수화물이 무섭긴 무섭다. 하지만 세계 평화를 지켜주는 탄수화물을 꺼려하면 안 된다. 누군가 그랬다. 탄수화물을 끊으면 짜증이 올라간다고. 그래서 탄수화물을 세계 평화를 지켜준다고 하였다. 근거 없는 말 같지만 왜 이리 수긍이 가는지 모르겠다. 그러니 꺼려해야 할 건 몇 인분인지 가늠할 수 없는 양은 밥그릇이다.
오늘의 교훈 : 경계 하자 몇 인분인지 알 수 없는 밥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