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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주란?

by 당근의 꿈

사람들의 사주를 들여다보면 간혹 가슴이 탁 막히는 사주가 있다.

그중 하나는 바로 끝이 없음이다.

만족을 모르고 끝이 없는 삶.

채워지지 않는 그릇에 아니 그릇은 이미 채워졌으나 넘쳐 흐름에 독이 되는 사주.

그런 사주들이 있다. 아니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열정을 뭐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낮만 있고 밤이 없음이 안타까움이다.

아무리 물을 마셔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처럼.

꽃이 지지 않으면 열매 또한 없다. 꽃은 열매를 위해 물러남을 알아야 한다.

열매는 씨를 위해 물러날 것이고 씨는 새싹을 위해 한 걸음 뒤로 물러날 것이다.


나 역시 아직 놓지 못한 것들이 참으로 많다.

그것은 슬픔과 두려움을 가져온다.

인생은 어쩜 놓는 연습을 위한 삶이지 않을까?

하나씩 놓을 때가 편안할 나이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제왕의 자리에 있음에도 누군가는 그곳에 계속 있기를 계획할 것이고

누군가는 후손에게 물러 주기를 계획할 것이다.

같은 사주여도 우리는 선택에 따라 좋은 사주를 만들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좋은 사주란 종이 한 장 차이고 그 선택은 바로 자신이 할 수 있다.


좋은 사주가 별것 있는가?

태양이 있을 때와 달이 있을 때를 아는 것.

이치를 깨닫고 그 깨닫음이 지속성을 가지면

그것이 바로 좋은 사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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