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5|마케터인 내가 나를 마케팅하는 법

5단계 컨텐츠 설계_나라는 브랜드의 광고 기획하기(나를 구성하는 글)

by 유됴이

대부분은 조직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위해 퍼스널 브랜딩을 하지만,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소속되기 위해 나를 브랜딩하고 있다.

햇빛이 가장 뜨거운 계절, N번째 취준을 시작한다.


마케팅과 브랜딩 업무를 하면서 늘 브랜드의 ‘강점’과 ‘차별성’을 찾는 일을 했다.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나의 후회 섞인 첫 본편 제목(Step 1|진작에 나부터 브랜딩 할걸)과 같이, 나 자신을 브랜드로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조차 제대로 해본 적이 있나 싶다. 그런데 또다시 ‘어딘가에 소속될 준비’를 하며 체감하고 있는 현실은 “나”라는 브랜드를 가장 잘 설명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 5단계 컨텐츠 설계, “나를 구성하는 글”을 통해서는 나라는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을 기획해보려 한다.



성공적인 광고 캠페인을 위해서는 몇 가지의 핵심 요소가 있다.

① 명확한 목표 설정 ② 타겟 세분화 ③ 효과적인 메세지 전달 ④ 데이터 분석


나는 이 브런치 북을 채워나가며, 글로벌 컨텐츠 기업을 목표로 마케터로서의 커리어를 계획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의 타겟, 이 업계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일까? 비슷한 경력? 화려한 스펙?

잠깐 사이 몇 번의 고배를 마시며 어렴풋이 찾아낸 정답은 명확한 정체성과 자기만의 스토리를 가진 사람이 아닌가 싶다.


그 정답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먼저 나라는 브랜드의 메인 카피를 정한다. 내가 가장 빛나는 순간,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 나는 컨텐츠가 주는 울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 울림은 기획에서부터 시작되며, 마케팅이 극대화한다고 믿는다.


이 정성(定性)적인 마음에 정량(定量)적인 역량을 더해본다. 그리고 한 문장으로 압축한다.


컨텐츠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 울림을 오프라인 경험으로 구현하는 브랜드 마케터


나름 있어 보이는(?) 헤드 카피가 나왔다. 이 한 줄을 중심으로, 나라는 브랜드의 셀링 포인트를 구체화해 풀어내본다.


첫 번째, 나는 공간을 통해 브랜드를 말할 줄 아는 마케터다.

팝업스토어, 전시, 복합문화공간 마케팅 경험. 내가 그동안 실무에서 마주했던 현장들은 단순한 오프라인 이벤트가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과 감정을 사람의 오감으로 실체화하는 일이었다. 나에게 공간은 하나의 스크린이다. 그 안에서 컨텐츠는 입체적으로 살아나고, 사람들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기획부터 운영까지, 누적 200건 이상의 오프라인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내 경험은 단순히 ‘현장 일을 해본 사람’이 아니라, ‘컨텐츠의 서사를 공간으로 구현하는 사람’이라는 차별성을 만들어준다. 온라인에서 컨텐츠가 감정을 일으킨다면, 나는 그것을 오프라인 경험으로 끌어내는 공간 특화 마케터다.


두 번째, 나는 감성과 전략의 균형을 아는 사람이다.
마케팅은 감각만으로도, 숫자만으로도 움직이지 않는다. 나는 컨텐츠가 주는 ‘울림’에 집중하면서도, 늘 그 울림이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해 왔다. 예산 배분부터 현장 동선, 인스타그램 도달률까지. 뜨거운 감성과 차가운 전략 사이의 균형을 맞춰왔다. 그리고 이제는 그 지점이 내가 빛날 수 있는 지점이라는 걸 안다. 그리고 나는 그 과정을 꽤나 즐길 줄 안다. 또한 나는 이 브런치 북을 통해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히 담으면서도, 각 글이 명확한 전략과 목적성을 갖추도록 설계하려 노력했다. 이 시리즈가 나의 역량과 감각을 증명하는 전략적인 컨텐츠 포트폴리오를 향해가고 있다고 믿는다.


세 번째, 나는 실패를 통해서도 브랜딩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N번째 취준 중이다. 완벽하지 않고, 때때로 부족하고, 가끔은 방향을 잃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실패도 스펙처럼 쌓으려고 한다. 그것을 피하지 않고 드러낼 수 있는 용기, 그 안에서 배운 걸 언어화하고 맥락화하는 힘, 그리고 그걸 다시 나만의 브랜드 자산으로 전환하는 능력. 내가 말하는 ‘브랜딩=자기다움’이란 그런 것이다. 실패담도 멋진 컨텐츠가 되는 이 시대에, 나 또한 나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기획하고자 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상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사람’의 모습이 되고 싶기도 하다.




‘나’라는 브랜드는 당연하게도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하지만 컨텐츠의 울림을 사랑하는 진심, 온-오프라인을 잇는 실무 역량, 감성과 전략의 균형감각, 실패를 말할 수 있는 용기. 이 4가지는 이제 이 글을 통해 나라는 브랜드의 확실한 셀링 포인트가 되었다.


이번 5단계의 글은, 내 커리어를 위한 아주 사적인 광고 캠페인이었다. 나는 이 캠페인의 기획자이자, 마케터이자, 모델이며, 어쩌면 타겟이기도 했다.


때때로 나의 글은 이기적이다. 나를 위해 쓰고 있는 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여정을 함께 해주는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나를 위해 쓰는 글이지만, 내가 써 내려가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또 다른 시작의 영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은 곧 온에어 될 준비를 마쳤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에게 선택받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동시에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지 않고도 나를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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