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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가포르직장인 Apr 19. 2020

Epilogue

무언가 거창한 것을 꿈꾸고 싱가포르 행을 선택했었던 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이 선택을 통해 내 앞으로의 삶과 커리어가 확실히 좋아졌으면 하는 기대는 아직도 가지고 있다. 분명 내가 한국의 그 자리에 그냥 있었다면, 하지 못했을 그 경험을 통해 나는 사업을 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조금은 글로벌한 감각을 늦게 나마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싱가포르나 해외 이직을 위해 큰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였어서, 준비 과정이나 이런 부분에 나에게 특별한 에피소드나 이야기 꺼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독히 평범한 40대의 가장이 큰 준비 없이 싱가포르 이직에 성공을 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영어라는 걸림돌로 인해 해외 이직을 포기하고 있는 젊은이들과 동년배의 동료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조금의 기본적인 영어 실력만 갖춘다면, 싱가포르로의 이직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또 말해주고 싶었다. 


아직 나는 결과를 낸 단계가 아닌, 새로운 곳에서의 일과 생활을 모두 시작하는 단계라서, 거창하게 무엇을 이루어냈다던가 그런 것은 없지만, 시작이 절반이라고, 이미 나는 50%를 이루어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나머지 50%를 어떻게 채울지가 남았다. 모쪼록 성공적인 싱가포르 생활과 이직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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