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가포르직장인 May 17. 2024

외국계 IT 기업으로 갈까?

미국 IT 회사는 전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다!!

대학교 4학년을 졸업하면서, 이젠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저도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제가 호주에서 돌아왔던 이유가 제대로 된 직장을 갖고, 번듯하게 살기 위해서 였기에, 좋은 직장을 갖고 싶었고, 또 직장을 통해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에서 돌아온 저는, 여느 대학생들과 똑같이 취업 준비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토익을 준비하고, 졸업을 위한 학점 및 인턴십등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던 중, 운좋게 졸업 전에 인턴을 하던 텔레콤 회사에 최종 합격을 하여, 비교적 스트레스가 덜한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못내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호주에서의 좋았던 기억과 태국에서의 자유로운 삶이 그리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국내 대기업에 면접을 계속 보게 되었고, 방콕 오피스 혹은 시드니 오피스로 보내줄 곳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대기업이 신입에게 그러한 기회를 줄까요? 전 실제 면접에서 방콕 오피스로도 갈수 있냐는 질문을 한 적도 있었고, 그 면접에서 저는 불합격했습니다. 불합격 시켜주셔서 지금은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친구의 권유로 외국계 IT 기업에도 지원을 하게 되었는데요, 먼저 그 회사에 다니고 있던 친구는 회사가 너무 좋다며, 저에게 강추를 해주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대학까지 늘 엘리트였던 그였기에 저는 친구를 믿고 의심없이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는 영업직무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습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GIP (Graduate Inkate Program)라는 신입 공채로 뽑는다는 것이 신선했고, 미국 회사라는 점이 추후 해외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사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만큼, 적어도 샌프란시스코로 갈 수 있는 기회는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정말 순진했죠!


그렇게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원을 했는데, 경쟁률이 100:1이 넘었고, 무려 영어 면접이 있었다는 점...20년 전에 영어 면접이 흔하진 않았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영어 면접때는 조를 2개로 나누어 영어로 된 시사 주제를 준 뒤, 토론하게끔 하는 면접이였습니다. 토론이 끝난 후, 면접관들께서 관련하여 영어로 질문을 주셨었는데, 제가 운이 좋았던 걸까요? 제 옆에 지원자가 답을 잘 못하자, 안타까웠던 면접관님들이 계속 그 친구에게 추가 질문을 하면서,  친구는 면접을 거의 포기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옆에 있던 저는 어부지리로 붙은 것 같아요. 저한테는 거의 질문을 안주셨거든요. 다만 한 분의 면접관님께서, 제가 호주 퍼스에 있었던 것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셨고, 어디 살았었냐? 등의 질문을 주셨던 것과, 면접관분의 이름이 저랑 순서만 다르고 비슷해서, 그걸로 면접관님들께서 서로 웃으셨던게 합격의 비결이였던 걸 까요? 저는 그렇게 외국계 IT기업에 합격을 하고 입사를 하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외국계 기업에 입사를 했던게 제가 외국에 나올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게 맞고, 외국계 기업에서 배우고 쌓은 경험이 결국 제가 어느 나라에서도 살 수 있는 배경이 된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외국계 IT 기업은 전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고, 이 지사들은 다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기에,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어디서든 써 먹을 수 있는 기술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계 #취업 #해외취업




이전 03화 첫 해외 취업의 실패 그리고 성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