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뻘짓하는 거였음
요즘 시간이 별로 없다고 느낀다. 목욕하며 곰곰이 생각해봤다. 가장 큰 건 운동이다. 운동을 하고 준비하고 씻고 하는 데 최소 두 시간 걸린다. 운동하기 시작하면서 하루 한두 끼 먹다가 세네끼로 늘렸다. 따라서 밥 시간도 하루에 두 시간 가량 늘었다.
그다음은 잠이다. 원래 네다섯 시간 잤다. 계속 이렇게 살다보니 잘못인지도 몰랐다. 어렸을 때부터 잠이 없었으니까. 정말 피곤해서 못 버티겠으면 책상에 엎드려 딱 15분만 자면 피로가 싹 풀렸다. 요샌 7~8시간 자려고 노력한다. 사람마다 수면 패턴과 양이 다르다고 하지만 그동안은 적은 잠으로 인한 피로를 커피로 누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잠을 두 시간 정도 늘리니 낮에 피곤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산책이다. 나는 일정이 있으면 일정 마치고 곧장 집에 가는 경우가 드물다. 간 김에 구경도 하면서 산책하다 온다. 심지어 더운 여름에도. 산책은 좋지만 지금처럼 바쁠 때에는 자제할 필요가 있겠다 싶다. 요즘 날씨가 정말 좋아서 유독 더 돌아다니는 것 같다. 일정도 많고.
바쁠 땐 필수적인 것 외엔 외부 나가는 걸 자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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