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L Parenting 이란? - SEL Parenting 이란? -SEL Parenting 이란? -
<SEL 부모양육이란?>
2장 완벽하지는 않지만 좋은 부모는 될 수 있다(6)
6. 건강한 부부관계의 중요성
자녀가 생기면서 모든 것이 아이들 위주의 생활로 바뀌게 되면 부부 관계는 등한시 하게 된다. 그러나 양육의 기본은 어찌 보면 부부관계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다. 부부관계에 따라, 그리고 부부 역할에 따라 자녀 양육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부부관계가 자녀에게 특히 중요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그 아이의 정서나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며, 자녀의 남성상, 여성상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의 부부관계는 자녀에게 결혼생활과 그 역할에 대한 롤모델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또한 가정 내 부부간의 갈등은 심각한 경우 이혼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혼한 부부의 73%는 1-3명의 자녀가 있고 이혼 사유도 성격 차이와 가족 간 불화가 52%로 부부갈등을 잘 극복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부부갈등에 노출되는 자녀는 자신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이 피해를 입게 된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부부갈등은 자녀에게 커다란 스트레스가 된다. 따라서 자녀가 이를 자주 목격하고 이를 심각한 상황으로 인지할수록 자녀의 정서적 안정에 해가 된다. 또한 부모가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방식으로 보일 때, 자녀들도 이를 모델링하여 또래와의 대립이 생겼을 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특히 부부 갈등의 이유가 자녀의 양육과 관련된 것일 때, 자녀의 부적응 문제가 더 많이 생기게 된다. 아이들이 부부갈등을 높게 지각할수록 아이들이 낮은 자아개념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었다.
1) 부부(커플) 유형
Gottman에 따르면, 부부 (커플) 유형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1) 검증/확인하는 부부 (Validating)
이 유형의 부부들은 일반적으로 평온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한다. 감정적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매우 평온하고 합리적이다. 이 유형의 부부들은 말다툼을 하고 화를 내기보다는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할 때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지지해 준다. 이러한 부부들은 특정 문제에서만 대립하고 너무 심하게 대립할 만한 민감한 주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이러한 부부가 서로에게 화를 내거라 대립하게 되면, 그 문제에 대해 타협점을 찾고, 재빠르게 진정하는 경향이 있다. 말다툼을 하게 돼도, 배우자에게 온화한 감정 표현을 하고 서로 안 맞는 부분에 대해 재빨리 상처를 치유하려 한다. 이러한 경우,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부정적인 상호작용의 비율은 5:1로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
(2) 변덕스러운 부부 (Volatile)
이 유형의 부부들은 거의 모든 것에 감정적이다. 어떠한 것에 서로 의견이 불일치할 때, 토론을 통해 서로를 설득시키려 노력하지만 보통 의견의 불일치가 있을 때, 분노나 좌절보다는 웃음과 농담으로 마무리된다. 논쟁을 좋아하지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서로를 비난하거나 욕하지 않는다. 이러한 부부들은 토론하는 동안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서로 관계가 좋고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하는 데 있어서 매우 정직하다. 이러한 부부들은 서로를 비난하는 경우가 적고 말다툼이 끝나면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이 경우도,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부정적인 상호작용의 비율은 5:1.
(3) 갈등을 회피하는 부부 (Conflict-avoiding)
이러한 유형의 부부들은 서로 의견의 불일치가 있더라도 절대 그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 갈등을 회피하고, 서로가 필요한 것을 묻지 않고, 일반적으로 자신들의 관계가 행복하다고 여긴다. 이러한 유형의 부부들은 다소 독립적이고 서로에게 분명한 경계선이 존재하며, 서로 다른 관심분야를 갖고 있다. 이 유형의 부부들도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상호작용의 비율이 5:1로 높은 편이다.
(4) 적대적인 부부 (Hostile)
이 유형의 부부들은 검증하는 부부들처럼 상호작용을 하지만, 의견의 불일치에 대해 매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다. 일반적으로, 남편은 검증을 하려 하고, 부인은 피하려고 한다. 이러한 부부들은 “당신은 항상” 또는 “당신은 절대”와 같은 말을 자주 하며, 굉장히 많이 서로를 비난한다. 또한 말싸움을 할 때 자주 우는 소리를 낸다. 의견의 불일치가 있을 때, 각자의 입장을 변호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데 시간을 쓰지 않는다. 적대적인 부부는 싸우는 동안 서로에 대해 상당한 경멸을 표시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지는 못 하지만, 놀랍게도 거의 이혼하지 않는다.
(5) 적대적이고 서로에게 무심한 부부 (Hostile-detached)
이 유형의 부부들은 승자가 없는 계속적인 싸움에 서로를 가두게 된다. 대부분 서로에게 좌절감을 느끼고 계속되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른다. 솔직한 감정으로 서로를 대하기보다는 차갑게 서로를 비난한다. 이러한 유형의 부부들은 어느 하나가 쓰러질 때까지 , 타협점이 나올 때까지, 말다툼을 그만할 때까지, 상처를 치유하려 할 때까지 싸움을 계속한다. 그러나, 상대방이 싸움을 멈추지 않거나 관계 회복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신에 서로에게 화가 난 상태로 지속적인 싸움을 하게 된다. 이러한 부부들은 이혼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적대적인 부부들이 화난 감정을 이해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고, 관계에 입혀진 상처를 치유하려 노력하지만, 적대적이고 서로에게 무심한 부부들은 이혼에 이를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 이
Gottman에 따르면 행복한 부부 관계를 위해서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부정적인 상호작용의 비율이 적어도 5:1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금실이 좋은 부부는 이 비율이 20:1이나 된다고 한다.
2) 아동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부갈등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일 때 다양한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연구에서 아동의 행동문제의 원인으로 부모 관계의 특성과 양육행동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물론 아동의 기질이나 사회문화적 환경적 요인도 있겠지만, 아이들에 부모가 주는 영향력은 가장 클 수밖에 없다. 부부갈등으로 인한 이혼이 아동의 행동문제를 일으킨다고 하지만, 이혼하지 않은 가족이라도 갈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아동의 행동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부부갈등은 여러 가지 관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양상에 따라 아동이 받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 갈등이 있다고 모든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부부갈등은 빈도, 강도, 내용, 해결 방식, 갈등 원인의 안정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 따라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게 된다.
(1) 빈도
당연히 부부갈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을수록 아이들은 더욱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고 분노와 불안정한 심리를 경험하게 된다. 또한, 부부갈등을 많이 목격한 아동이 이후 또래와 놀이 상황에서 공격성을 더 많이 드러낸다고 한다.
(2) 강도
부부갈등의 강도에 있어서 가벼운 말다툼부터 신체적 폭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강도가 낮은 갈등 상황은 빈번하게 발생해도 아동의 문제 행동과 무관하지만, 적대적이거나 신체적 폭력이 가해지는 갈등 상황은 아동에게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한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부모가 잦은 말다툼을 할 때 아동은 경미한 수준의 행동문제롤 보일 수 있고, 신체적 폭력이 더해진 말다툼은 심각한 수준의 문제 행동과 관련이 있다. 부모의 갈등 형태가 더 심각할수록 아동이 분노, 슬픔, 걱정, 수치심 등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끼게 되고, 심각한 정도의 우울감과 행동문제를 나타낸다고 한다.
(3) 갈등 내용
갈등의 내용이 아동의 양육 문제와 관련이 있을 때 아이들이 부적응 문제를 보일 수 있고, 부부갈등의 내용이 자신과 연관되어 있다고 아이가 지각할 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수치심, 책임감, 자책, 두려움 등을 더 많이 느끼고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정서적 부적응을 보일 수 있다.
(4) 갈등 상황 해결
부부가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부부가 갈등이 있더라도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동이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하는데 긍정적인 모델로 보여 아동의 사회적 유능감과 문제 해결 능력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부부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모는 계속 긴장감이 가정에서 흐르게 하고 더 많은 갈등이 일어나게 한다.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갈등이 있더라도,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공격성과 스트레스 정도가 매우 낮았고, 갈등 상황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아이들과도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갈등이 해결되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듣기만 해도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부정적인 감정이 줄어든다고 한다.
3) 부모가 된다는 것
대부분 부모가 되면서 일시적으로 결혼 만족도가 낮아지기는 하지만 아이가 생기는 것이 결혼 만족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어떤 커플들은 이 시기에 결혼 만족도가 심하게 떨어져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부부의 92%가 아기가 생긴 후에 부부간 갈등이 점차적으로 늘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이 중 25%의 부부들은 아이가 18개월이 될 때쯤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또 다른 13%의 부부들은 이미 이혼을 하거나 별거 중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부부가 부모로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1) 부부 → 부모 전환기 문제들
∨ 잠의 부족과 피곤함
∨ 기저귀 갈기
∨ 비싼 아기 옷
∨ 가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
∨ 아이가 아픈 것에 대한 걱정
∨ 집안일이나 잡일 증가
∨ 배우자의 성생활에 대한 관심 감소
∨ 아이의 영양에 대한 요구
∨ 티브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의 감소
∨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만족
∨ 배우자의 요구에 대한 염려
∨ 기분과 걱정에 대한 불확실성
∨ 차일드 캐어 비용
∨ 까다로운 아이를 다루는 데 어려움
∨ 커플로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의 부족함
∨ 자기 자신이나 사회적 활동을 위한 자유 시간의 부족
∨ 일하는 환경의 변화
∨ 아이로부터 받는 과한 자극
∨ 부모로서의 유능감에 대한 의심
∨ 산후 회복
∨ 시부모, 친정 부모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 배우자와의 의사소통
∨ 몸매의 변화
∨ 아이의 학교에 대한 경제적 준비
∨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개인적 스트레스
∨ 역할에 대한 커플의 의견 불일치
∨ 차일드 캐어에 대한 의견 불일치
∨ 아이가 잠자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
(2) 부부에서 부모가 되기 위한 건강한 전환기를 위해
∨ 각자의 기대에 대해 얘기해 보자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 배우자들은 아이와 관련한 희망, 기대, 염려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는 것은 앞으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준비하고 새로운 아기의 탄생에 따른 현실에 대해 준비가 되게 해서 서로의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아기를 낳기 전에 그러한 대화를 하지 못 했다면, 그 후에라도 하는 것이 좋다.
∨ 정기적으로 커플 첵업을 해 보도록 하자
부부는 정기적으로 관계에 대한 서로의 온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를 가짐으로써 어떻게 느끼는지, 현재 관계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서로에게 질문해 보고, 시간이 있을 때 이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다.
∨ 서로 대화할 시간을 갖도록 해 보자
부모로서 아이들에 쏟는 절대적인 시간이 있다. 하지만, 부부만의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둘이서만 산책을 한다거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 가능하다면, 매일 적어도 15분씩 시간을 정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다.
∨ 어떠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지 미리 정해보자
부부가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한쪽으로 주제가 쏠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어떠한 부분에서 걱정이 되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매번 그런 식의 대화를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한 번에 한 가지나 두 가지 주제에 대해서 얘기하도록 하고 서로를 탓하기보다는 해결책을 찾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지 살펴보자
아이가 생기면서 예전에는 괜찮았던 것들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더 이상 둘이서만 영화를 보러 간다거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하는 것들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거나 고민을 상담하거나 그러한 것들이 힘들어지게 된다. 만약 부부간에 말싸움이 잦아진다면 새로운 접근 방법이 관계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가 틀렸고 맞고에 집중하기보다는, 현재 삶에서 무엇이 제일 힘들고, 어떻게 그 부분을 같이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에 집중해 보자. 물론 이러한 새로운 접근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많은 부부들은 그러한 부분을 해결하지 못해 극단적인 결과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 성관계와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무시하지 말자
아이가 생김으로써 오는 신체의 변화와 피곤함은 부부의 성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지 말자. 각자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대화하는 것은 중요하다.
∨ 아이와 관련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나 친구/가족에 대한 준비를 해두자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필요한 일이 생기기 전에 이러한 리스트를 준비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둘이 저녁을 먹으러 나가고 싶을 때 아이를 맡길 내니에 대한 정보를 미리 구비해 둔다면 좋을 것이다.
∨ 신뢰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이야기 하기
부모가 되는 과정에서 겪는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누군가가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수 있다.
∨ 부모가 되는 것과 부부 관계 사이에 균형을 잡도록 하자.
아마도 제일 어려움 일이겠지만, 아이가 있기 전에 부부가 있다는 것을 있지 말자. 아이의 요구 때문에 부부관계에서 오는 여러 가지 요구를 무시하지 말자.
∨ 서로와 아이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자.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배우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서로에게 감사한 것들에 대해 집중하도록 하자. 물론, 남편이, 부인이 하는 모든 것이 맘에 들지 않고 짜증 날 때가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서로에게 감사하고 좋은 것들도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표현해 보자. 배우자에게 감사카드를 써본다거나, 말로 표현해보자. 서로에게 아이로 인해 생긴 즐거움과 감사함에 대해 얘기해 보는 것도 좋다. 부모로서의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고 부모라는 모험을 즐기는 자세를 가져보자.